GE 버노바, 매사추세츠 시가총액 1위 기업 등극
AI 시대 전력 수요 폭증과 트럼프 행정명령 수혜
1년 만에 기업가치 2배 급등, 주가 656달러
??????  2025-08-07, 15:29:40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전력 에너지 기업 GE 버노바(GE Vernova)가 매사추세츠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사로 올라섰다. 올해 초만 해도 시가총액 900억 달러 수준이던 이 회사는 최근 주가가 2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시총이 약 1,787억 달러에 달했다.

 이로써 GE 버노바는 기존 시가총액 1위 기업이었던 서모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을 약 40억 달러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GE로부터 분사된 독립 에너지 기업 GE 버노바는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금요일(8월 2일) 종가 기준 주가는 $656.50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이는 연초 $333 수준에서 거의 두 배 이상 오른 것이다.

써모 피셔는 지난 2018년 10월 이후 매사추세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켜왔으며, 지난 5월에는 보스톤 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이 잠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GE 버노바가 두 기업을 연달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GE 버노바의 급성장은 AI데이터센터 붐으로 전 세계적으로 폭증하고 있는 전력 수요와 무관하지 않다. 스콧 스트래직(Scott Strazik) CEO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현재의 전력 수요 증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산업 확장기 이후 처음”이라며, “다만 이번에는 글로벌 차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GE 버노바의 가스터빈 사업은 인공지능(AI) 운용을 위한 초대형 데이터센터들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서명한 원자력 발전 활성화 행정명령도 GE 버노바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트래직 CEO는 “원자력이 2030년까지 회사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새로운 수입 관세는 GE 버노바에 연간 3억~4억 달러 가량의 비용 부담을 안길 수 있다고 스트래직 CEO는 경고했다. 그는 “실제 영향은 추정치의 하단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지만,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추가 관세 발표를 하기 전의 발언이었다.

또한 GE 버노바의 해상풍력 사업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약 3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작년에는 이 부문에서 11억 달러의 적자를 낸 바 있다. 스트래직 CEO는 “하반기에는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큰 영역이다.

GE 버노바의 부상은 매사추세츠 경제의 산업 구조가 바이오·의료 중심에서 에너지·AI 인프라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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