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아일랜드 브라운대 총격 사건, 2명 사망 8명 중태
총격범 아직 체포 안돼....브라운 일대 자택 및 실내대기 명령
??????  2025-12-13, 19:24:08 
보스톤글로브 현장 화면 캡쳐
보스톤글로브 현장 화면 캡쳐

(프로비던스=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에 위치한 브라운대학교 공과대학 건물에서 토요일 오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로드아일랜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모두 위중하지만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렛 스마일리 프로비던스 시장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0명이지만, 상황이 진행되면서 숫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용의자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며 브라운대 캠퍼스를 포함한 인근 지역에 자택 및 실내 대기명령(shelter-in-place)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프로비던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검은색 옷을 전신에 입은 남성 1명으로 추정된다. 티모시 오하라 프로비던스 경찰 부국장은 “현재로서는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며 “이 외에 용의자에 대한 추가적인 신상이나 인상착의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가 호프 스트리트 쪽 출입구를 통해 공과대학 건물에 들어온 뒤 도보로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정보는 목격자 진술에 근거한 것이며, 경찰이 용의자와 직접 접촉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FBI를 포함한 연방 및 주, 시 당국은 인근 CCTV 영상과 목격자 제보를 확보해 용의자 추적에 나서고 있다.

총격 당시 해당 건물에서는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 여러 기말고사가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학생들은 대학의 긴급 경보를 받고 실험실 문을 잠근 채 불을 끄고 책상 아래에 숨어 대기했다고 전했다. 약 두 시간 뒤 경찰의 안내로 신체 수색을 받은 후 건물 밖으로 대피했지만, 외투나 소지품 없이 추운 날씨 속에서 대기해야 했다고 증언했다.

브라운대 측은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지역 경찰 및 의료진과 긴밀히 협력해 대응하고 있다”며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대학은 잘못 전달됐던 ‘용의자 검거’ 초기 공지를 정정하고, 용의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로드아일랜드 주지사 댄 맥키는 매사추세츠 모라 힐리 주지사 등 인근 주지사들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며 “비슷한 비극을 겪은 주들과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라 힐리 주지사 역시 성명을 통해 “브라운대학교와 프로비던스 시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매사추세츠 주경찰이 로드아일랜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용의자가 검거될 때까지 캠퍼스와 인근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 머물 것을 거듭 당부했다. 경찰은 확보되는 대로 용의자 사진과 추가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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