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블랙 곰 급증…사냥시즌 확대로 수 조절
곰 개체 수 5,000마리 육박…동부 매사추세츠까지 빈번
??????  2025-05-19, 22:38:07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매사추세츠의 검은곰 개체 수가 1940년 10마리 미만에서 현재 약 5,000마리로 급증하면서, 주정부가 곰 사냥 시즌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곰의 개체 수 증가에 따라 주택가 출몰, 차량 충돌, 주민 신고 등이 급증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매사추세츠 어류야생동물위원회(Massachusetts Fisheries and Wildlife Board)는 이번 주 곰 사냥 시즌을 한 달 이상 연장하고, 청소년 전용 사냥 허가증을 신설하는 새로운 규정을 승인했다. 해당 규정은 주지사의 최종 승인을 거쳐 2026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 곰 사냥은 가을철 세 구간(9월 약 3주, 11월 3주, 12월 초 사슴 사냥 시즌)에만 가능하다. 하지만 새 규정이 시행되면 노동절부터 12월 초까지 연속적으로 사냥이 가능해지고, 12~17세 청소년도 독자적인 사냥이 가능해진다. 기존에는 청소년은 성인의 허가증으로 사냥을 할 수 있었으나 청소년이 곰을 사냥하는 경우 어른은 사냥이 불가능했다. 

주 생물학자 데이브 와틀스(Dave Wattles)는 "곰 개체 수가 현재 속도로 계속 증가하면 동부 매사추세츠에도 정착할 수밖에 없으며, 그렇게 되면 대중의 곰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는 '문화적 수용 한계(cultural carrying capacity)'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연간 약 250마리의 곰이 사냥되고 있지만, 당국은 이를 450~500마리 수준으로 늘려 개체 수를 안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와틀스는 이 수준의 사냥이 곰 개체 수를 줄이기보다는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곰 사냥 확대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대체 방안으로 곰에 대한 공공 교육 강화와 문제 개체의 이전 등을 요구했다. 버크셔 환경행동팀(BEAT)의 부국장 브리타니 에벨링은 “사냥 확대보다 교육과 억제 전략을 먼저 시도했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서부 매사추세츠에 거주하는 매사추세츠 오도본 협회의 자연학자 패티 스타인만은 “곰은 주 1회 이상 자택 인근에서 마주칠 수 있으며, 야생동물의 습성을 잃게 만드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며 주민의 책임 있는 행동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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