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몬트 주지사, 이민단속에 주방위군 동원 요청 거부
필 스캇 주지사, 세부 계획 부족…임무 수행 동의할 수 없어
??????  2025-07-31, 17:09:10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버몬트주 필 스캇 주지사가 이민단속 임무에 버몬트 주방위군을 동원해달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을 거부했다. 

버몬트 주정부는 이번 주 국방부에 해당 결정을 공식적으로 통보했다고 보스톤글로브가 7월 31일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인 스캇 주지사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일부 주에 요청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 단속 지원 요청에 대해 “해당 임무에 대한 세부 사항과 계획이 부족하다”며 지원을 거부했다고 주지사 대변인 아만다 휠러는 밝혔다.

버몬트 퍼블릭 방송은 처음으로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주방위군 대변인 조셉 브룩스는 이번 요청은 이달 초 국토안보부(DHS) 산하 ICE를 지원하기 위한 행정 및 물류 업무에 10~12명의 주방위군 인력을 파견해달라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7월 25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해당 방위군 인력들은 사건 관리, 사무 지원 등 행정적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룩스 대변인은 “이 임무를 지원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주지사의 결정에 달려 있었다”며 “스캇 주지사는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다른 주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공화당 주지사가 있는 20개 주에서 방위군 병력을 이 같은 임무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캇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일정 거리를 유지해 왔다. 그는 2020년과 2024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공개적으로 충돌하는 것을 피해왔다.

휠러 대변인은 “불법체류 중 폭력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 대한 단속은 필요하다는 점에 주지사도 동의한다”면서도 “해당 임무는 연방 정부 내 다른 인력 배치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역시 세부 사항”이라고 그녀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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