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유학비자 단속…"만료까지 본국 안 돌아가면 추방"
??????  2025-09-03, 09:33:54 
이베트 쿠퍼 내무장관
이베트 쿠퍼 내무장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이민 통제를 강화하면서 외국인 유학생에게 비자 유효기한을 엄수하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BBC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이민 당국은 유학생과 그 가족 약 13만명에게 직접 접촉, 비자 기한까지만 영국에서 체류할 수 있다고 알리기 시작했다.

이미 비자 만료일이 다가오는 유학생 1만명에게는 기한을 넘겨 체류하면 추방당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발송했다.

당국은 "근거 없이 망명을 신청하면 신속하고 단호하게 거부될 것"이라며 "영국에 머물 법적 권리가 없다면 떠나야 한다. 떠나지 않으면 우리가 당신을 내보낼 것"이라고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에 적었다. 학생 비자로 영국에서 체류하다가 망명을 신청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올해 6월 망명 신청자의 약 13%인 1만4천800명이 학생 비자로 영국에 체류 중이었다. 파키스탄 출신이 5천7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순이었다.

내무부는 학생 비자 기한을 넘겨 체류 중인 사람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베트 쿠퍼 내무장관은 BBC와 인터뷰에서 본국 상황이 바뀌지 않았는데도 망명을 신청한 상태로 수년간 체류하는 유학생들이 있다면서 이들이 망명 신청자 숙소 등 문제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쿠퍼 장관은 "진짜 난민을 지원하기 위한 일은 분명히 하겠지만 고국 상황이 전혀 바뀌지 않은 사람은 학업 과정이 끝날 때 망명을 신청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대학 유학을 핑계로 이민을 시도하는 사람을 막기 위해 학생 비자 관련 기준도 강화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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