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바스켓, 현 CEO 전격 해임…고객들 "가격 오르나" 불안
??????  2025-09-11, 17:02:04 
마켓 바스켓 매장의 모습
마켓 바스켓 매장의 모습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뉴잉글랜드 전역에 90개 매장을 운영하는 마켓 바스켓의 이사회가 현임 CEO를 해고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보스톤 글로브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수십 년간 ‘저렴한 가격, 안정된 일터’로 한인 포함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아 온 체인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9월 10일 회사 이사회는 오랜 기간 CEO로 재직해 온 아서 T. 디물라스(70)를 전격 해임했다. 디물라스는 창업주의 손자로, 회사 지분 28%를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누이들인 세 자매가 갖고 있다.

이사회는 지난 5월부터 디물라스가 내부 파업을 주도했는지 여부를 조사한다며 그를 유급 휴직 처리한 바 있다.

마켓 바스켓은 2014년에도 디물라스 해임 사태로 대규모 직원 파업과 소비자 보이콧을 겪은 뒤, 그가 복귀하면서 갈등을 일단락 지은 전례가 있다. 이번 해임으로 당시처럼 매장 직원들의 저항이나 고객 보이콧이 재현될지 주목된다.

서머빌 지점에서 장을 보던 고객 도나 레인스는 “앞으로 마켓 바스켓이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 아닐까 걱정된다”며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 오드리 피셔는 “만약 자매들이 회사를 팔아버리면, 결국 샤우스(Shaw’s)나 스탑앤샵(Stop & Shop)처럼 비싼 체인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마켓 바스켓은 지금까지 셀프 계산대를 도입하지 않고, 직원들을 장기 고용하며,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 정책을 고수해 왔다. 이러한 전통을 유지해 온 디물라스의 경영 철학이 퇴진 이후에도 이어질지 미지수다.

서머빌에서 마켓을 이용한 로셸 레인은 “이사회가 내부 승진과 같은 문화나 직원 친화적 운영을 고려하는지 모르겠다”며 “2014년처럼 필요하다면 불매운동에 다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십 년째 단골이라는 마르시 팸필은 “이건 부유한 가족들 사이의 권력 다툼일 뿐”이라며 “누가 CEO든 나는 계속 마켓 바스켓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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