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서 밀리고 관세에 치이던 애플…아이폰17로 돌파구 찾나
인도 생산 관세 불확실성 해소…아이폰 수요 견고하면 AI 전환 위한 모멘텀
??????  2025-08-27, 11:40:18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애플 로고와 자신의 서명이 담긴 '미국산' 유리 기념패를 순금 받침대에 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하고 있다. 쿡 CEO는 이날 첨단소재·유리 제조업체인 코닝 등을 포함해 미국 내 생산시설에 1천억 달러(약 14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애플 로고와 자신의 서명이 담긴 '미국산' 유리 기념패를 순금 받침대에 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하고 있다. 쿡 CEO는 이날 첨단소재·유리 제조업체인 코닝 등을 포함해 미국 내 생산시설에 1천억 달러(약 14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뒤처졌다는 평가와 '트럼프 관세'의 이중고에 시달리던 애플이 내달 새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전환점을 맞을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26일(현지시간) 전 세계 미디어에 초대장을 발송해 다음 달 9일 아이폰을 비롯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은 이번 행사를 'AI의 시대'에도 애플이 계속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확인할 바로미터로 여기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과 미국 CNN 방송 외신들은 전했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의 출시 이후 정보기술(IT) 업계를 선도해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오픈AI의 챗GPT에서 시작된 AI 트렌드는 제때 반영하지 못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 분야 경쟁자인 구글이 '제미나이' 등 AI 기능을 안드로이드 OS에 통합해 한발 앞서나간 것과는 대조된다.

애플은 지난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한 애플식 AI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공개해 우려를 잠시 잠재웠지만, 이후 일부 기능의 출시가 지연되면서 오히려 논란에 더 불을 지폈다.

이 때문에 애플은 지난 3월 AI 부문 책임자를 2018년 구글에서 영입한 존 지아난드레아에서 마이클 록웰로 바꾸는 인사 교체를 단행하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애플의 AI 핵심 인재들조차 메타를 비롯한 다른 기술기업들로 이탈하고 있다.

애플이 프랑스의 AI 스타트업 미스트랄과 퍼플렉시티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으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에는 관세 문제도 애플의 골칫거리가 됐다.

한때 145%에 달했던 대중국 관세가 적용됐다면 대부분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해온 애플에는 직격탄이 될 수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애플을 고려한 듯 중국산 스마트폰 등에 대해 품목 관세를 면제해주는 조치를 취했지만 관세 위험과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었다.

애플은 관세 때문에 2025년 7∼9월에만 11억 달러(약 1조5천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도 AI '지각생' 이미지와 관세 우려 등을 반영해 점차 애플에 대한 평가가 낮아졌다.

애플은 올해 4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으며, 5월에는 엔비디아에도 밀려 시총 3위 자리로 내려앉았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은 그간 중국에 의존해왔던 생산 시설을 인도로 다변화하는 등 공급망 정책을 급히 바꾸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아이폰17 시리즈는 모든 모델을 인도에서 생산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미국은 27일부터 인도산 제품에 관세 50%를 부과하지만, 스마트폰은 예외 품목으로 지정돼 애플은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고 직접 '메이드 인 USA'라고 새긴 유리 기념패를 순금 받침대와 함께 선물하는 등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본 셈이다.

애플은 이번에 아이폰17의 기본 모델과 프로·프로맥스 모델 외에도 두께가 5.5㎜에 불과한 초박형 '에어'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의 경쟁 제품인 갤럭시 S25 엣지(5.8㎜)보다도 더 얇은 제품을 통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이미지를 내보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저가 모델인 아이폰SE3까지 라인업에 추가하면서 가격대별 세부시장에서 전방위로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등을 견제할 태세다.

다만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은 올해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게 IT업계의 주된 관측이다.

애플은 주로 상반기에 열리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발표를 내놓고 하반기에 열리는 행사에서는 주로 하드웨어 위주로 공개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AI 관련한 새로운 발표가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더 뛰어난 성능을 지닌 칩이 탑재되면서 AI 기능에 대한 강화도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17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애플의 AI 여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새 아이폰에 대한 시장 수요가 탄탄하다면 AI 분야에서 경쟁사들을 따라잡을 시간을 벌고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은 AI 역량이 밀린다는 평가 속에서도 아이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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