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남친 살해 혐의 캐런 리드, 주요 혐의 모두 무죄 판결 |
무죄 평결에 지지자들은 환호, 일부는 극심한 불신 드러내 |
?????? 2025-06-19, 16:43:21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2022년 겨울, 보스톤 경찰 존 오키프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캐런 리드가 11주간의 재판과 4일간의 배심원 평의 끝에 주요 혐의 모두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매사추세츠 데드햄 고등법원(Dedham Superior Court) 앞에는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결과를 지켜봤고, 배심원단의 평결이 내려지자 현장은 환호했다. 배심원단은 리드에게 제기된 가장 중대한 세 가지 혐의인 2급 살인, 음주운전 중 과실치사, 사망 사고 후 도주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유일하게 유죄가 인정된 혐의는 단순 음주운전으로, 초범인 리드는 1년간 보호관찰을 받게 된다. 리드는 법원 밖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 앞에 서서 “지난 4년 동안 지지해준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존 오키프를 위해, 정의를 위해 가장 치열하게 싸운 사람은 나와 내 변호팀이었다”고 덧붙였다. 리드는 2022년 1월 29일 새벽, 오키프를 동료 경찰관 브라이언 앨버트의 집 앞에 내려주고 떠난 후 그를 차로 들이받고 그대로 떠났다는 혐의로 기소됐으나, 피고인측은 전혀 다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피고인 측은 오키프가 앨버트의 집 안에서 폭행을 당했으며, 집에 있던 독일 셰퍼드견에게 공격당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리고 그의 시신은 이후 집 앞 눈 덮인 잔디밭에 옮겨졌다고 주장했다. 리드의 변호인 앨런 잭슨은 평결 직후 “전문가로서 가장 위대한 순간”이라고 밝혔으며, “결백한 여성이 마침내 명예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리드의 오빠 네이선 리드는 “오키프 가족을 생각하며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존은 좋은 사람이었고, 우리 가족은 그를 매우 아꼈다”고 전했다. 한편, 오키프 가족은 리드와 사건 당일 두 사람이 방문한 바(Bar)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재판에서는 리드와 오키프, 그리고 다른 인물들이 사건 당일 밤 방문했던 바와 애프터파티 장소였던 앨버트의 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둘러싼 방어 측의 주장이 주요 쟁점이 됐다. 특히 ATF(알코올·담배·화기 단속국) 요원이자 파티 참석자였던 브라이언 히긴스가 리드에게 감정이 있었고, 오키프에게 해를 입힐 동기가 있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리드와 함께 오키프를 찾았던 제니퍼 맥케이브의 핸드폰에서 “추운 날씨에 죽는 방법”을 검색한 기록이 발견돼 의혹을 더했다. 해당 검색은 오키프의 시신이 발견되기 몇 시간 전인 새벽 2시 27분에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맥케이브는 이후 법정에서 “오전 6시 20분경 리드의 요청으로 검색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번 평결에 대해 맥케이브를 포함한 주요 증인들은 성명을 통해 “이번 판결은 정의의 심각한 왜곡”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성명에는 “존과 오키프 가족은 많은 고통을 겪었고, 정의로부터 더 나은 결과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적시돼 있다. 한편, 초기에 수사를 지휘했던 주경찰 수사관 마이클 프로터는 1차 재판에서 리드를 비하하는 성적이고 모욕적인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며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었고, 결국 경찰에서 해임됐다. 그는 이번 2차 재판에서는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았다. 리드는 사건 이후 온라인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았으며, 특히 매사추세츠 블로거인 ‘터틀보이(Turtleboy)’로 알려진 에이든 커니가 적극적으로 그녀의 무죄를 주장했다. 커니는 이 과정에서 증인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일부 혐의는 기각되고 나머지는 아직 재판 중이다. 캔턴 지역사회에서도 이번 사건은 극심한 분열을 야기했으며, 일부 주민들은 앨버트 가족 구성원을 겨냥해 공공장소 비난을 이어가기도 했다. 캔턴 셀렉트 보드 의장 존 맥코트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결과가 일부에게는 안도감을, 또 다른 이들에게는 여전히 의문을 남길 수 있다”며 “공동체는 서로를 존중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법원 밖에서는 리드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에어혼과 폭죽을 터뜨리며 기쁨을 나눴다. 한 지지자는 “드디어 옳은 판단이 내려졌다”며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오늘만큼은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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