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전투기 엔진에 롤스로이스를"…英, 한국 상대 로비전
??????  2025-06-23, 10:57:48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영국 정부가 한국 차세대 전투기의 엔진 파트너가 되기 위한 로비전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영국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 차세대 전투기인 보라매(KF-21)의 엔진을 납품하기 위한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제조하는 KF-21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엔진이 장착됐다.

다만 한국 입장에선 GE의 엔진을 계속 사용할 경우 미국의 국가안보 관련 수출 제한 조치에 따라 아랍에미리트(UAE)와 인도네시아 등 잠재적인 수출국과의 거래에 걸림돌이 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30년대 중반 KF-21 양산 예정 시점을 목표로 차세대 엔진 개발에 나선 상태다.

영국 정부의 제안은 KF-21 엔진 개발에 영국 업체인 롤스로이스가 파트너로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롤스로이스가 파트너로 참여할 경우 프로젝트의 리스크를 줄이고, 개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며 "단순히 엔진을 판매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공동으로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롤스로이스는 이미 한국 해군의 호위함에 가스터빈 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도 영국 방산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한 상태다.

KF-21의 탈출 좌석은 영국 방산기업 마틴 베이커사가, 미사일 시스템은 영국 BAE 시스템스가 참여한 유럽 컨소시엄인 MBDA가 공급한다.

또한 한화시스템은 최근 BAE 시스템스와 '첨단 복합센서 위성망 공동 구축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BAE 시스템스의 초광대역 무선주파수(RF) 위성과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기술을 결합해 감시정찰위성망을 구축하자는 내용이다.

또한 한화는 BAE 시스템스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표준인 155mm 포탄용 모듈형 장약을 공급하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중요한 산업 파트너인 한국과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영국 정부의 계획이 실현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정부는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 요구에 최대한 부응하겠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한화도 미국 해군의 함정 건조 계약과 아시아 주둔 미국 전투기 엔진 정비 계약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GE와의 기존 협력 관계를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다.

한국 방위사업청은 "외국 업체와 엔진을 공동 개발할지 여부와 파트너 선정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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