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국학생·교환방문자 비자 기간 4년으로 제한 추진
국토안보부, 규정안 공개…필요시 4년 연장 신청 가능
특파원 비자도 240일마다 연장해야…중국 언론인은 90일로 제한
??????  2025-08-27, 23:10:11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학생, 교환 방문자, 언론인에게 발급하는 비(非)이민 비자의 유효 기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토안보부는 27일(현지시간) 외국인 학생(F비자)과 교환 방문자(J비자)의 비자 유효 기간을 이들이 비자 필요 사유로 제시한 학업 등 프로그램의 기간으로 한정하되 4년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규정안을 발표했다.

4년 안에 학업이나 프로그램을 마치지 못할 경우 체류 기간 연장을 신청할 수 있는 데 연장 기간 또한 최대 4년으로 제한된다.

비자를 신청할 때 제시한 학업 계획이나 학교를 바꾸는 것도 더 까다롭게 한다.

어학 교육을 위해 학생 비자를 받는 경우 유효 기간은 최대 2년이다.

또 외국 언론사 주재원(I비자)의 체류 기간을 240일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

언론인 비자는 240일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다.

다만 중국 국적의 언론인은 90일 단위로만 비자 발급과 연장이 가능하다.

국토안보부는 현재 이들 비자 소지자는 유효 기간 없이 비자 발급 조건을 충족하는 동안 무기한 미국에 체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F 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외국인 학생은 국토안보부가 승인한 교육 기관에서 공부를 계속해 학생 지위를 유지하는 한 미국에 체류할 수 있다.

J 비자 소지자는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그리고 I 비자를 소지한 언론인은 미국 근무 기간이 끝날 때까지 체류가 가능하다.

이는 함께 비자를 받은 가족에게도 해당한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제한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토안보부는 외국 학생들이 미국에 남기 위해 고등교육기관에 계속 등록하는 방식으로 "영원한 학생"이 됐다면서 이번 규정안은 비자 남용을 막고 이런 외국인들을 제대로 검증, 감독하는 데 도움 된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등 적대국 국민이 학생 또는 교환 방문자 비자로 들어와 간첩 활동을 한 사례들이 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너무 오랫동안 과거 행정부들은 외국 학생과 다른 비자 소지자들이 미국에 사실상 무기한 남는 것을 허용해 안전 위험을 제기하고, 납세자에 막대한 비용을 부담시키며, 미국 시민을 불리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오는 28일 규정안을 관보에 공식 게시하고 30일간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의견 수렴을 마친 뒤 최종 규정과 시행일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2022∼2024 회계연도에 연평균 160만명의 F 비자, 52만3천명의 J 비자, 2만4천명의 I 비자 소지자가 미국에 체류했다.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국토부, 유학생 체류 4년 제한 추진…보스톤 큰 파장 예상 2025.08.28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유학생(F-1)과 교환방문객(J-1)의 미국 체류 기간을 최대 4년으로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을 제안했다. 이번 조치는 1978년 이후 40..
美, 외국학생·교환방문자 비자 기간 4년으로 제한 추진 2025.08.27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학생, 교환 방문자, 언론인에게 발급하는 비(非)이민 비자의 유효 기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在美한국인 음악가, 이민당국에 구금…'석연찮은' 체포 잇따라 2025.08.27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경한 이민 정책을 시행 중인 가운데, 미국에 장기 체류해온 한국인들이 이민 단속 당국에 구금되..
비타민 D, 세포 노화 늦춘다…브리검여성 병원 연구팀 “4년간 임상시험” 2025.08.27
브리검앤위먼스 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과 하버드대 연구진이 4년에 걸친 임상 연구에서 비타민 D 보충제가 세포 수준의..
미니애폴리스 학교서 미사 중 총격…2명 사망·10여명 부상 2025.08.27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학교에서 27일(현지시간) 어린이 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치는 총격 사건이 발생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