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위장관 질환, 알고 계신가요? |
뉴잉글랜드 한인의사연구회 건강강좌(6) |
?????? 2025-07-21, 10:13:28 |
많은 분들이 소화 불량, 복통, 변비, 설사 같은 불편한 증상으로, 막상 병원에서 내시경등의 검사를 받으면 "정상"이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정상이라 함은 위궤양이나 종양처럼 눈에 보이는 병변이 없다는 뜻입니다. 최근에는 눈에 보이는 질환은 없어도 불편한 증상들이 반복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경우를 통틀어 기능성 위장관으로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질성 질환으로는 위궤양, 위암, 대장암 등이 있으며, 이들은 영상검사나 내시경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에 반해 기능성 위장관 질환은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보이지만, 환자는 소화불량, 복통, 변비, 설사 등 다양한 증상으로 불편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이 만성적으로 반복될 경우, 기능성 질환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흔한 기능성 위장관 질환 기능성 위장관 질환은 증상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기능성 소화불량: 명치 부위 통증, 속쓰림, 더부룩함 등 상복부 증상이 주된 경우 기능성 변비/설사: 설사, 변비 등 배변 이상이 주된 경우 과민성 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IBS): 하복부 통증과 배변 습관의 변화가 동반될 때 소화기 기능성 질환 외에도 기능성 질환에는 편두통, 만성통증 증후군, 비전형적 흉통 등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진단 기준과 주의할 점 기능성 위장관 질환은 보통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며, 최근 3개월간 주 1회 이상 반복되는 증상이 있어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민성 장증후군의 경우에는 아래와 같은 조건 중 두 가지 이상을 만족해야 합니다: 배변에 따라 통증이 발생하거나 호전됨 배변 빈도의 변화 대변 형태의 변화 이러한 질환은 미국 인구의 약 10~20%가 겪을 정도로 매우 흔합니다. 원인과 위험 인자 기능성 질환은 단일 원인보다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주요한 위험 인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트레스: 장 기능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장내 미생물 불균형 내장 과민성: 경미한 자극에도 통증을 느끼는 경우 식습관: 기름진 음식, 밀가루, 카페인, 술, 흡연 등 사람마다 유발 음식은 다르므로, 특정 음식 섭취 후 증상이 생긴다면 개인적으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취침 직전 식사는 위장 부담을 증가시키므로 피해야 합니다. 경고 증상: 꼭 병원에 가야 할 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지속되어 나타날 경우, 과거 내시경 검사등에서 정상 판정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단순한 기능성 질환이 아닐 수 있으므로 반드시 추가적인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체중 감소 혈변 또는 흑변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자주 발생할 때 특히 복통과 함께 체중이 줄어드는 경우는 암과 같은 중대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같은 심장 질환도 상복부 불편감으로 나타날 수 있어, 소화기 질환과 구별하기 위해 전문가의 정확한 진찰이 필요합니다. 치료 방법 기능성 질환의 치료는 증상에 따라 달라지며, 위산분비억제제, 위장관 운동 조절제, 진경제, 혹은 필요 시 가벼운 신경 안정제 (진통효과)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약물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되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 관리, 식습관 조절, 규칙적인 운동은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생활습관 교정, 약물 등으로 증상을 조절하고 경감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러한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난치성의 경우가 10-20% 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인과 위암: 조기 검진의 필요성 미국에서는 위암의 유병률이 낮아 내시경 검진이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지만, 한국은 위암 발생률이 미국에 비해 약 10배 이상 높습니다. 한국에서는 국가 건강검진을 통해 만 40세 이상 남녀에게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이민 1세대는 한국의 식생활 습관을 이민 후에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위암의 고위험군에 속합니다. 이는 한국에 사는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유전적, 환경적 요인을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위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고, 기능성 위장관 질환으로 오인될 가능성도 큽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일정 연령 이상이라면 주기적인 내시경 검진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마무리하며 기능성 위장관 질환은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입니다. 반복되는 증상이 있다면 단순히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경고 증상이 있거나 가족력 등 위험 요인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 권태근 교수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교수, 하버드 의과대학 교환교수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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