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반발, 보스톤 수천명 노동절 가두시위 |
힐리 주지사·우 시장, 노동절 퍼레이드서 트럼프 강력 비판 |
?????? 2025-09-01, 20:38:28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보스톤에서 수천 명의 노조원과 정치인, 시민들이 9월 1일 노동절을 맞아, 대규모 퍼레이드를 벌이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항의했다. 전통적인 노동절 아침식사를 대신해 열린 이번 행진은 매사추세츠 주청사에서 시청까지 이어졌다. 보스톤글로브의 보도에 따르면 퍼레이드 선두에는 ‘억만장자보다 노동자를(Workers over billionaires)’라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든 노조 지도자들이 섰고, 매사추세츠 모라 힐리 주지사와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 상원의원 등이 함께 행진했다. 간호사, 교사, 건설 노동자 등 다양한 직종의 노조원들이 합류했으며, 연방정부의 해고 조치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들이 근무하는 연방 건물 앞과 보스톤 최초의 공립학교 부근 등에서 행진이 이어졌다. 행진 전 연설에서 모라 힐리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과 노동자를 돕지 않는다. 그는 중국과 일부 억만장자 친구들만 돕고 있다”며 “매사추세츠에서 함께 나아가자. 우리는 무엇을 믿고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청에서 열린 마무리 집회에서 보스톤 미셸 우 시장과 에드 마키 상원의원도 연단에 올랐다. 우 시장은 “우리는 당신이 사랑하는 가족에서 건강보험을 빼앗아 부자 감세에 사용토록 두지 않을 것이며, 엡스타인 파일을 카타르 전용기에 숨기는 것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며 트럼프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 “보스톤에서 노동은 특수 이익 집단이 아니라 도시 자체”라며 펜웨이파크 매점 노동자 등 지역 노조의 권리 투쟁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지미 윌리엄스 국제도장노조 보스톤 지부장은 “연방정부가 노동자들의 삶에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어 이제는 노동계가 연대의 힘을 보여줄 때”라며, 최근 로드아일랜드 해상풍력 프로젝트 취소로 수백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은 사례를 언급했다. 이번 퍼레이드에는 ACLU, 지역 사회단체, 서커스 공연단, 지방선거 후보자 등도 참여했다. 보스톤 교사노조 에릭 버그 위원장은 “노동 운동은 호텔 식당이 아니라 거리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워싱턴 행정부가 학생과 가정의 의료보험을 빼앗고 공교육 자금을 삭감하는 현실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DOGE를 조심하라’, ‘과학을 지켜라’, ‘No Kings’와 같은 문구가 적힌 피켓도 등장했다. 매사추세츠주립대 교수협회 소속 낸시 알레오는 트럼프를 풍자한 피켓을 들고 “우리는 이미 권위주의적 국가에 살고 있다. 변화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진 말미에는 쓰레기 수거업체 리퍼블릭 서비스에 맞서 파업 중인 팀스터스 로컬 25 지부 조합원들도 참여했다. 아이아나 프레슬리 연방 하원의원은 트럼프를 ‘파시스트 인 치프(fascist in chief)’라 부르며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위생 노동자들을 지지하다 희생된 것처럼, 2025년에도 여전히 위생 노동자들이 존엄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연설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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