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미국 최초 비트코인에 주 정부 자금 투자 허용 |
?????? 2025-05-07, 19:36:28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미국 뉴햄프셔 주가 주 재무관에게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에 주 정부 자금을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제정하면서, 암호화폐를 공식 투자 자산으로 인정한 미국 첫 번째 주가 됐다. 공화당 소속 켈리 에이아트 주지사는 6일(화) 이번 법안의 상정자인 키이스 애먼 주 하원의원, 제이슨 오스본 하원 다수당 대표와 함께 해당 법안에 서명했다. 애먼 의원은 이날 투자자 브루스 펜턴(Bruce C. Fenton)이 진행한 X(구 트위터) 라이브 토론에서 “우리 주가 다른 주들이 뒤따를 수 있는 선례를 남기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토론에는 뉴햄프셔 자유주의 정치운동 단체인 자유 주 프로젝트(Free State Project)의 에릭 바키 대표와 회원들이 참여 했다. 그는 “이번 법은 뉴햄프셔 주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인플레이션을 초과하는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선택지를 넓히는 데 목적이 있다”며, “연방정부는 재정·통화 정책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법 제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법은 주 재무관에게 전체 공공기금의 최대 5%를 디지털 자산과 귀금속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투자 대상 자산은 특정 요건을 갖춘 ‘공인 수탁기관(qualified custodian)’에 보관되어야 한다. 디지털 자산의 경우, 직전 회계연도 평균 시가총액이 최소 5,000억 달러 이상이어야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현재 이 기준을 충족하는 암호화폐는 시가총액 약 1조 9천억 달러를 기록 중인 비트코인뿐이다. 이더리움은 2022년 잠시 5,000억달러를 상회했으나 현재는 시총 2천2백억 달러에 머물러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법제정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비트코인로스닷아이오(bitcoinlaws.io)에 따르면 현재 애리조나주를 비롯한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주는 하원을 통과해 상원에서 법안이 계류 중이다. 매사추세츠를 비롯한 25개 주는 현재 하원에 법안이 제출된 상태다. 뉴햄프셔는 이번 법안 제정을 통해 향후 미국내 비트코인 법안 채택의 선구자로서의 지위를 굳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사토시 액션 펀드(Satoshi Action Fund)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데니스 포터는 이 법안을 두고 “비트코인 법안 제정 운동의 도화선”이라며 향후 다른 주에서 이같은 법안 채택이 줄을 이을 것임을 예측했다. 사토시 액션 펀드는 비트코인 정책그룹으로 각 주정부가 채택할 수 있는 모델 법안을 제시하고 있다. 뉴햄프셔의 애먼 의원도 이 법안을 모델로 뉴햄프셔 버전의 법안을 작성했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에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민주당 소속 신디 로젠월드(Cindy Rosenwald) NH 상원의원은 “이 법은 주정부가 변동성이 큰 디지털 자산에 납세자의 세금을 ‘도박’하는 셈”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 “앞으로 예산 부족으로 인해 어려운 결정들을 내려야 할 상황에서, 이처럼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큰 투자를 허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공화당 소속 몇몇 의원들은 뉴햄프셔 주 재무장관 모니카 메자펠레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티모시 랭 상원의원은 “메자펠레 재무관은 지금까지 매우 훌륭하게 주 기금을 운용해왔다”며, “그녀가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메자펠레 재무장관은 보스턴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법은 주 재무부의 투자 선택지를 확장해주는 것일 뿐이며, 단기 운영 자금이 아닌 장기적 전략이 필요한 일부 기금만이 디지털 자산 투자 대상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현재 해당 전략에 적합한 주 정부 기금 규모는 약 3천만 달러로, 이 중 최대 약 150만 달러까지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즉각적인 암호화폐 투자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경제학 교수인 대니얼 이니스(Daniel Innis) 상원의원 은 “비트코인에 개인적으로 투자하지 않고 타인에게도 권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다만 자산 운용을 잘 아는 사람들은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사람들이므로 그들의 선택을 믿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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