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시 크래프트 보스톤 시장 후보, 세금보고 공개 거부
공개입장에서 갑자기 선회, 출마자의 관행으로 법적의무는 없어
??????  2025-08-07, 15:32:08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보스톤 시장 선거에 출마한 조시 크래프트 후보가 2024년 한 해 동안 630만 달러를 벌었다고 공개했지만, 세금보고서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크래프트 캠프 측은 전체 세금보고서 대신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rnst & Young LLP)이 작성 중이라는 2쪽짜리 요약본을 제시했다고 보스톤글로브가 보도했다. 크래프트 후보는 세금보고를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었다. 

요약본에 따르면, 크래프트는 2023년 650만 달러를 벌었고, 자선기부금으로 2023년 29만 7천 달러, 2024년 26만 9천 달러를 냈다. 이는 연간 소득의 4~5% 수준이다. 2023년 연방 및 주 소득세는 총 218만 8천 달러였으며, 2024년 예상액은 257만 달러다. 연방 소득세율은 2023년 28%, 2024년 약 33%로 추정된다. 역산하면 2024년 크래프트 후보의 소득은 6천8백만여 달러다. 

크래프트는 억만장자 로버트 크래프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구단주의 아들로, 이번 선거에 이미 200만 달러의 사재를 투입했다. 그는 당선 시 가족 사업과 관련된 이해충돌 사안에서는 회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소득이 급여, 이자, 배당금, 자본이득 등을 포함한다고만 명시돼 있으며, (이해 충돌 사안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투자 내역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소득은 공직자 또는 정치인들이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이용하는 제 3자 신탁인 블라인드 트러스트를 통해 발생한다고 캠프 측은 전했다.

크래프트는 최근까지 가족 재단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자선재단을 이끌었으며, 이 직책에서 비영리기관 990 보고서상 급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캠프 측은 재단 업무와 관련해 크래프트 그룹에서 급여를 지급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보스톤 보이즈 앤 걸스 클럽을 오랫동안 이끌었으며, 2020 회계연도에 약 35만 달러를 받은 기록이 있다.

캠프 측은 이번 요약 자료가 법적으로 요구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투명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셸 우 시장 캠프는 “보스톤 시장은 숨겨진 재정 이해관계 없이 시민만을 위해 일해야 한다”며 “우 시장은 지난 12년간 매년 전 재정 자료를 공개했지만 크래프트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치인들의 세금보고서 전체 공개는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등 다수 정치인이 관행적으로 매년 공개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해 논란이 됐고, 민주당의 섀넌 리스-리오단도 2022년 매사추세츠 법무장관 선거에서 공개를 거부했다.

전문가들은 세금보고서 전체 공개가 후보자의 재정 상태와 잠재적 이해충돌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라며, 이러한 관행이 약화되는 데 우려를 표했다.

우 시장은 올해 5월 2024년 세금보고서를 보스톤글로브에 제출했고, 총 소득은 약 18만 4천 달러, 연방·주 세금은 약 3만 2,400달러로 세율은 17.6%였다. 자선 기부금은 보고하지 않았다. 그녀와 남편이 보유한 자산은 주택과 약 45만 달러 상당의 인덱스 펀드 및 주식이 포함됐다.

보스톤 시장 선거는 9월 9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 시장은 크래프트 후보를 약 30%포인트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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