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아버지와 딸과 아들 |
?????? 2025-08-11, 10:18:12 |
누구나 아는 피카소 이야기이다. 아니 그의 딸 팔로마 피카소 이야기 이다. 팔로마는 어려서 아버지 마냥 미술가를 꿈꿨다고 했다. 그런데 중도에 포기했단다. 자질이 아버지를 따를 수없었고, 주위의 눈총이 무서웠기 때문이다. 한국신문에서 읽은 걸 적당히 버무린다. 팔로마는 태어나 보니 아버지가 그 유명한 파블로 피카소였다.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며 자랐다. 그러나 열 살무렵 그림그리기를 멈췄다. 주위의 눈총이 따가웠고, 아버지의 무게감을 의식할 즈음이라 덛붙였다. 어차피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었을 테니 말이다. 잘 한다면 아버지의 덕이라 여길수도 있고, 모자란다면 아버지에게 흉이 미칠 수도 있다 생각할 수도 있었겠다. 나태주 시인이다. … 있을 땐 모르다가도 사라지면 문득 그리워지는 … 아버지는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었다. (나태주, 아버지 중에서) 한국 전직 대통령이 아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아들은 당시 육군사관학교에 갓 입학했다. 육필 편지를 여기 옮겨 적는다. (주: 원문엔 한자가 수두륵 섞여 있는데, 한글로 옮겨 적는다.) “육시六時에 일어나서 혹한 속에서 육사교정을 뛰는 모습이 선하구나. 군인으로써 병영생활의 첫 아침, 혹한속에 추위와 싸우며 청운의대지大志를 펴기위해 의지를 불태우는 홍안십구세紅顔十九歲의 젊은 사관생도 (물론 아직 정식입교식은 하지 않았으나) 장하다. 우리 지만이, 씩씩하게, 굳세게, 활달하게, 장부답게 젊음을 다 바쳐 몸과 마음을 닦고, 갈아 훌륭한 대한민국의 군인이 되거라. 장교가 되라. 그리하여 조국에 충성하라. 그것이 곧 부모에 대한 최대의 효도가 되느니라. 재천在天의 너의 어머니는 더없이 기뻐하시리라.” 평범한 아버지가 군에 입대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읽힌다. 보통아버지의 글씨체이며 부탁이고 희망인데, 사랑과 자랑스러움이 돋보인다. 자신이 걸었던 길을 아들이 뒤쫓아 따라오고 있으니 대견했을 터. 팔로마 피카소는 주위의 눈총을 견뎌냈다. 이젠 보석 디자이너로 성공했는 거다. 주얼리 디자인 역시 예술일테니,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기는 받았다. 그러나 딸은 아버지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딸이 화가의 길을 포기했을 적에, 아버지 피카소는 어떤 심정이었을 런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마태 28:19)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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