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수목원 소장 기록, 한국수목원에서 8월 공동 전시
??????  2025-08-21, 15:59:18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보스톤 하버드대 아놀드수목원(Harvard Arnold Arboretum)과 한국 국립수목원이 100여 년 전 금강산의 모습을 담은 희귀 사진과 식물 표본을 함께 공개한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6월 세계 식물원 교육총회에서 하버드 아놀드수목원과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아놀드수목원이 소장하고 있던 어니스트 헨리 윌슨(E.H. Wilson)의 한반도 탐사 기록을 공유받았다고 7월 18일 밝혔다.

윌슨은 1917~1918년 일제강점기 당시 금강산과 한반도 전역을 탐사하며 촬영한 사진과 식물 표본을 남겼다. 이번 전시에는 귀면암, 구룡폭포, 표훈사, 장안사 등 금강산 명소를 담은 사진 5점과 채집된 식물 자료가 포함된다.


이번 협력의 일환으로 한국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100년 전 한반도 식물 탐사 사진전’이 8월 국립수목원에서 열린다. 국립수목원은 사진들을 사진집으로도 발간할 예정이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하버드 아놀드수목원과의 협력으로 윌슨의 기록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이는 단순한 사진 전시가 아니라 자연과 역사를 통해 잊혀진 생명과 주권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라고 말했다.

보스턴 총영사관 백민지 영사는 “아놀드 수목원에서 보스톤 현지의 한인분들과의 협력도 기대하고 있어서 총영사관도 여러 협력 방안들을 이야기하고 있고, 또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백 영사는 “아놀드 수목원 정문에 있는 은행나무 한 쌍은 100여년 전 양평 용문사에서 채집해서 심은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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