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시청 근무 연인 싸움이…선거 앞둔 우 시장에 부담주는 이유
사적 갈등이 공적 책임 논란으로, 크레프트 후보와 에드 플린 진상 공개 압박
??????  2025-05-22, 17:51:53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보스턴시 미셸 우 시장이 두 명의 시청 직원 치정 싸움에 뜻하지 않은 부담을 앉게 됐다. 이들은 연인끼리 가정 폭력을 행사한 후 경찰에 권력 남용해 두사람을 해고당했으나 점차 시청의 윤리와 권력구조 문제로 확산되며 파장을 키우고 있다.

보스톤글로브의 칼럼니스트 조안 버나키는  우시장이 두명의 직원을 빠르게 해고하면서 사건을 빨리 종결지으려 하지만 직원의 채용과 해고는 조직의 문화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특히 선거를 앞둔 해라면 그 상징성은 더욱 크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번 사건은 시청에서 근무하던 마르와 쿠다이나자르(27)와 출란 황(26)이 연인 관계 중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뒤, 시의 내부 감사를 거쳐 해고되면서 불거졌다. 체포 당시 두 사람은 경찰에게 “우리는 보스턴 시장실 소속이다”라고 주장하며 위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고, 이 점이 시의 윤리규정 위반으로 간주돼 해고 사유가 됐다.

우 시장실은 성명을 통해 “다른 직원에 의한 법 위반이나 정책 위반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시의회와 일부 시장 선거 출마자는 진상 보고서 공개와 추가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쿠다이나자르는 경찰 책임 및 투명성 사무국(OPAT)의 비서실장이며, 황은 경제기회·포용국의 지역 비즈니스 매니저였다. 사건은 지난주 차이나타운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으며,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쿠다이나자르는 황이 자신의 손목을 놓지 않아 자위 목적으로 물었다고 진술했다. 이후 황의 체포가 시작되자 그녀는 “나는 거짓말을 했다”고 번복했으며, 경찰에게 욕설을 퍼붓고 신체를 밀치는 등 추가 혐의를 받았다.

두 사람 모두 가정폭력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쿠다이나자르는 경찰 폭행 혐의도 받고 있다. 현재 두 사람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사생활 문제를 넘어 보스톤시의 핵심인사의 연루 가능성까지 확산됐다. 언론에 따르면, 현장에서 쿠다이나자르는 황이 바람을 피웠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그의 상사와 데이트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또한 경찰에게 두 사람이 호텔을 예약한 후 쿠다이나자르가 그를 자극하기 위해 자신의 집에 찾아 온 것이라고 진술했다. 

문제는 황이 경제기회·포용국의 매니저이고 그의 상사라면 국장인 세우건 이도우로 미셸 우 시장의 핵심 측근 중의 한 명이다. 아직 그의 수장이 누군지는 확실하게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에드 플린은 황이 소속된 경제기회·포용국의 세우건 이도우의 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시장 선거에 출마한 조쉬 크래프트도 우 시장에게 내부 감사 보고서 공개와 해고된 직원들이 퇴직금이나 혜택을 받았는지 여부, 이도우 국장이 사건에 연루됐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비록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도우 국장이 시장 내각 구성원인 만큼, 우 시장이 이 사안에 대해 보다 분명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한편, 흑인 지역사회 지도자들은 이도우를 지지하는 공개 서한을 발표하고, 그에 대한 사퇴 요구는 “근거 없는 정치적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논란은 OPAT의 운영 실태에도 의문을 던지고 있다.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설립된 OPAT는 보스턴 경찰의 비위에 대해 조사권과 소환권을 가진 민간 조직이다. 하지만 최근까지 회의 개최나 보고서 발간이 거의 없었고, 홈페이지 역시 링크 오류가 많은 상태였다. 우 시장실은 OPAT가 지금까지 143건의 민원을 조사했고, 오는 7월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다이나자르의 직책에 비해 자질이나 경험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정치 관련 업무에 젊은 인재들이 참여하는 건 일반적인 일이지만, 공직자는 결국 시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며, 이번 사건은 그 책임의 무게를 되새기게 한다고 조안 버나키 글로브 칼럼니스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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