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스톤 월드컵 경기 딴 곳으로 옮길 수도"
최근 차량들의 도로점거 사태 지적하며 우 시장 향해 “급진 좌파” 맹비난
??????  2025-10-16, 18:37:21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스톤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2026년 월드컵 경기를 다른 지역으로 옮길 수 있다”고 경고하며, 보스톤의 치안 문제와 미셸 우 시장을 공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최근 보스톤과 매사추세츠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차량 도로점거(street takeover)’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지난 10월 5일 보스톤 사우스엔드에서는 경찰차가 공격받고 불에 타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경찰은 용의자 두 명을 체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보스톤 시민들을 사랑한다. 경기가 모두 매진된 것도 알고 있다”며 “하지만 보스톤 시장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보다 더 나쁜 사람들도 있지만, 적어도 똑똑하긴 하다”며 미셸 우 시장에 대해 무례한 평가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또 우 시장을 “급진 좌파(radical left)”라고 부르며 “이런 거리 난동이 지금 보스톤의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고 문제를 짚었다.

문제의 불법 도로차량점거는 운전자들이 교차로나 주차장에서 고속 드리프트나 묘기를 선보이고, 관중들이 이를 촬영하는 불법 행위로, 최근 매사추세츠 동부 여러 지역 및 전국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태에서는 보스톤과 랜돌프에서 경찰차가 공격받았고, 하이드파크에서는 관중 한 명이 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우 시장)가 우리에게 전화만 하면 2초 만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며 연방 정부의 개입 가능성을 피력했다. 

또한 그는 “보스톤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가까운 친구인 FIFA 회장 지아니 인판티노에게 경기를 다른 곳으로 옮기자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월드컵에서는 폭스보로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7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도 언급하며 “그 도시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다면 마찬가지로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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