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택시장 상승세 주춤,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 |
케이스-쉴러지수, 팬데믹 인기 지역은 하락세로 전환 보스톤은 3.8% 상승으로 한달 전보다는 소폭 둔화 |
?????? 2025-06-26, 17:07:44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미국 주택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과열됐던 주요 지역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가격 하락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쉴러 지수가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기준 미국 전국 주택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3월의 3.4% 상승률보다 낮아진 것으로,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연간 상승폭이다. 이 지수는 3개월 이동평균을 바탕으로 집계되기 때문에 약간의 시차가 있다. 보다 실시간에 가까운 Parcl Labs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사실상 보합 상태다. 이번 케이스-쉴러 지수에 따르면, 10대 및 20대 대도시 평균 주택가격 모두 최근 고점 대비 크게 하락한 상태다. 특히 올 상반기 봄철 시장의 영향으로 일부 상승폭이 있었을 뿐, 전반적인 상승세는 크게 둔화됐다. S&P 다우존스 인덱스의 니콜라스 고덱(Nicholas Godec) 고정수익부문 대표는 “이번 시장 순환의 특징은 팬데믹 기간 동안 주목받았던 지역이 부진을 겪는 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던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투기적 열기보다는 펀더멘털(기초 경제여건)에 기반한 성숙한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뉴욕이 7.9%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으며, 시카고(6%), 디트로이트(5.5%)가 뒤를 이었다. 보스톤은 3.9%로 전국 20대 도시 평균 3.4%에 비해 약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팬데믹 초기 남부 선벨트(Sun Belt) 지역의 폭발적 수요와 급등세는 완연히 수그러들었다. 과열됐던 플로리다 탬파와 텍사스 댈러스는 각각 2.2%, 0.2%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사실상 가격 변동이 없었고, 피닉스와 마이애미는 각각 약 1%의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러한 가격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금리 영향이 지목된다. 4월 기준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7%를 넘어섰다가 현재는 약간 하향 안정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월별 주택 구매 비용은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첫 주택 구매자들의 시장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 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5월 기준 첫 주택 구매자는 전체 거래의 30%에 그쳤다. 이는 통상적인 평균인 40%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매물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는 부족하다. 부동산 웹사이트 레드핀(Redfin)에 따르면, 손실을 보고 집을 팔 위험에 처한 판매자는 전체의 6%로, 전년보다는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고덱 대표는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팬데믹 시기에 확보한 4% 미만의 초저금리 모기지를 포기하려 하지 않고, 신규 주택 공급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공급 부족이 가격 하방을 견고히 지지하고 있어,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급격한 가격 하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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