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주택 구매자 '실종' …집값 상승세 꺾이나 |
렌트 가구수 역사상 최고치인 4천 6백만채 |
?????? 2025-07-10, 16:08:23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치솟는 집값과 높은 금리로 인해 미국 사회에서 내집마련의 꿈이 실종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지적했다. 이같은 첫 주택구입자들의 실종은 미국 주택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으며 주택 건설주보다 임대주 중심의 리츠(REITs)가 주목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매년 평균 210만 명이 첫 주택을 구매해왔다. 그러나 2024년에는 이 수치가 110만 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올해는 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택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미국 내 주택 판매는 403만 채로 추정되며, 이는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특히, 첫 주택 구매자들이 선호하는 가격대인 50만 달러 이하의 주택 매매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신규 주택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5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 6% 하락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신규 주택 판매에서 첫 구매자 비율은 40%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이들을 겨냥한 모기지 할인 프로그램조차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건설사인 레너(Lennar)는 최근 2분기 평균 13.3%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매수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이후 최대치로, 건설사들의 수익성 악화를 의미한다. 반면 임대 시장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임대 가구 수는 미국 역사상 최고치인 4천600만 가구를 돌파했으며, 이 중 최소 120만 가구는 내 집 마련을 원하지만 여건상 포기한 ‘갇힌 임차인(trapped renters)’으로 추정된다. 하버드대 주택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려면 연간 12만7천 달러의 소득이 필요하다. 이는 2021년의 7만9천 달러보다 크게 오른 수치이며, 전체 임대 가구 중 이 기준을 충족하는 가구는 600만 가구에 불과하다. 게다가 최근 학자금 대출 연체 기록이 신용평가에 다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주택 구입의 또 다른 장벽이 등장했다. 뉴욕 연준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 연체율은 1%에서 8%로 급등했으며, 약 240만 명이 새로 연체자로 분류돼 주택 대출 자격을 잃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파트 공실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고, 이는 렌트비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18개월 동안 공급 과잉으로 정체됐던 렌트비가 다시 상승할 수 있는 분위기다. 물론 장기적으로 주택 가격이 안정되며 구매 수요가 다시 회복된다면 많은 임대인들은 렌트 시장을 탈출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당분간 미국의 왜곡된 주택 시장의 최대 수혜자는 주택 소유자가 아닌 임대주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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