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매 주춤하자 거래 주택 27%, 투자자 손에 넘어가 |
전통적 구매자는 고금리·고가에 주춤… 투자자는 현금·차익 활용해 매입 |
?????? 2025-07-10, 15:58:21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AP는 8일 높은 금리와 급등하는 집값으로 첫 주택구매자들을 비롯한 일반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서 밀려나는 사이, 투자자들이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데이터 분석업체 배치데이터(BatchData)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주택 거래의 26.9%가 투자자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이며, 팬데믹 이후 평균(18.5%)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2025년 1분기 동안만 26만5천 채가 투자자에 의해 매입됐으며,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비록 전체 매입 건수의 증가폭은 크지 않지만, 투자자 비중이 높아진 것은 실수요자의 구매 여력 악화로 전체 시장이 둔화된 결과라고 배치데이터는 분석했다. 미국 주택 시장은 2022년 초부터 본격적인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팬데믹 기간의 초저금리에서 벗어나면서 모기지 금리가 급등했고, 이에 따라 지난해 주택 거래량은 30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매물은 오래도록 시장에 남아 있고, 거래는 정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금 보유력이나 주택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투자자들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배치데이터는 “실수요자들이 구매 여건의 벽에 막힌 사이, 자금력을 가진 투자자들이 거래량을 떠받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투자자들은 약 120만 채의 주택을 매입했으며, 이는 2020년 이후 연평균 110만 채를 웃도는 규모다. 현재 미국 내 8,600만 채의 단독주택 중 약 20%가 투자자 소유다. 이 중에서도 1에서 5채를 보유한 소규모 개인 투자자, 즉, ‘맘 앤 팝’ 투자자가 전체 투자자 주택의 85%를 소유하고 있으며, ‘6-10채’ 소유자는 5%, ‘1,000채 이상’을 소유한 대형 기관 투자자는 단 2.2%에 불과하다. 게다가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인비테이션 홈스(Invitation Homes), 아메리칸 홈스 4 렌트(American Homes 4 Rent) 등 주요 임대기업 8곳 중 6곳은 올해 2분기에 주택을 새로 사들이기보다 더 많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주택 매입을 축소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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