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버 시니어 요양시설서 대형 화재… 9명 사망, 30명 이상 부상 |
사망의 큰 원인은 연기, 스모크 감지기 설치됐으나 작동여부는 조사중 |
?????? 2025-07-14, 12:51:13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보스톤서 남쪽으로 50여 마일 떨어진 폴 리버에 위치한 시니어 요양시설에서 13일 밤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9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졌다. 보스톤글로브에 따르면 화재는 오후 9시 30분경 올리버 스트리트에 위치한 가브리엘 하우스 요양시설에서 발생했으며, 신고를 접수한 소방대원들이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제프리 베이컨 소방서장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건물 안에서 불길이 치솟고, 창문 너머로 주민들이 구조를 애타게 외치고 있었다”고 전했다. 화재는 건물의 한 동에서 시작됐지만, 연기는 건물 전체로 퍼져나갔고, 많은 입주자들이 창문을 깨고 탈출을 시도했다. 소방대원들은 창문을 통해 주민들을 구조하기도 했다. 78세 생존자 닐 벡은 3층 창문을 통해 구조됐다고 말했다. “욕실 창문으로 뛰어내릴까 고민했지만, 너무 높아서 포기했다. 다행히도 그 때 구조대가 도착했다.” 당시 시설에는 약 70명의 주민이 있었으며, 부상자 중 일부는 자발적으로 병원으로 이동해 정확한 부상자 수는 아직 집계 중이다. 소방당국은 소속 소방관 5명이 치료 후 퇴원했다고 밝혔다. 폴 리버 시의 폴 쿠건 시장은 “지난 6년간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이런 참사는 처음”이라며 “비극적인 사건”이라 표현했다. 그는 건물에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설치돼 있었지만, 작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 당국은 가브리엘 하우스가 지난해 10월 시 점검을 통과했으며, 인증서가 올 가을까지 유효하다고 밝혔다. 현재 이재민 중 7명은 임시 거처가 마련되지 않아 주정부와 시정부가 협력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베이컨 소방서장은 “화재보다 더 많은 사망 원인이 되는 것이 연기”라며 “연기 감지기 경보에 즉시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지기 설치 여부는 확인됐지만, 작동 상태는 조사 중이다. 한편, 생존자 중 75세 셜리 캠브라는 “화재 당시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건물 안에서 사람들이 창문을 두드리며 비명을 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것이 너무 괴롭다”며 눈물을 흘렸다. 화재 발생 직후 인근 세인트앤 병원에는 임시 구조 센터가 설치되어 주민과 가족들이 재회할 수 있도록 했다. 힐리 주지사는 14일 현장을 찾아 “엄청난 비극”이라 말하며 화재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휠체어를 사용하거나 거동이 불편해 대응이 더욱 어려웠다”고 전했다. 화재 당시 현장에 있던 45세 리오 존슨과 46세 조셋 존슨은 어머니 캐럴린 존슨(68)이 다행히도 생존했지만 연기 흡입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한 주민이 복도를 돌며 문을 두드리며 다른 이들을 깨웠다”고 전했다고 한다. 가브리엘 하우스는 1999년에 지어진 시설로 100개 유닛을 보유하고 있으며, 당시 총 50여 명의 소방대원이 투입되었고 이 중 30명은 비근무중이었다. 한 시설 유지보수 직원은 “거주자들은 원래도 힘든 삶을 살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겹쳐 너무 안타깝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현재 주 경찰 화재조사팀, 지역 소방국, 브리스톨 카운티 지방검찰청이 합동으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며, 수일 내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설 예정이라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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