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보스턴사이언티픽 대규모 비용절감…바이오·의료기기 감원 확산
GSK 2029년까지 연 25억달러, 보스턴사이언티픽 5억달러 절감
다케다도 특허·독점권 만료 앞두고 매사추세츠 인력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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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새벽 기자 작성일본문
매사추세츠에 대규모 사업장을 둔 세계적인 바이오·의료기기 기업들이 잇따라 비용절감과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지역 생명과학업계의 고용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영국계 제약회사 GSK는 신약 연구개발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주요 의약품의 특허 만료에 대비하기 위해 2029년까지 연간 약 25억달러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말보로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기업 보스턴사이언티픽도 공급망과 생산시설, 조직구조를 재편해 연간 5억달러를 절감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았다.
GSK는 28일 앞으로 3년 동안 조직과 지원업무, 구매 및 운영 절차를 간소화해 2029년까지 연간 약 25억달러를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32억달러로 예상된다. GSK 대변인은 인원 감축이 포함될 것이라고 확인했지만, 전체 감원 규모나 어느 지역과 사업장이 영향을 받을지는 밝히지 않았다.
회사는 비용절감으로 확보한 자금을 임상시험 후기 단계의 신약 개발과 우선순위 연구개발 사업에 다시 투자하고 영업이익률을 높일 방침이다.
GSK는 주요 수익원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돌루테그라비르의 특허가2028년부터 2030년 사이에 만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신약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케임브리지 바이오기업 누밸런트를 106억달러에 인수한 것도 폐암 치료제를 포함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GSK는 최근 수년 동안 매사추세츠 사업을 확대해왔다.
회사는 지난해 케임브리지의 200 케임브리지파크 드라이브 건물 전체를 임차했다. 이 6층 건물에는 최종적으로 약 400명이 근무할 예정이며, 2025년 12월 현재 324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또 메릴랜드에 있던 백신 연구개발팀과 감염병팀을 케임브리지로 이전해 관련 연구인력을 한곳에 모았다.
GSK는 이외에도 케임브리지의 301 비니스트리트와 300 테크놀로지스퀘어, 월댐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301 비니스트리트에서는 지난해 직원 150명 감원 계획이 공개된 바 있다.
보스턴사이언티픽도 27일 ‘2026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연간 약 5억달러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비용은 7억~8억달러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2억7,500만~3억달러는 해고수당과 관련 비용으로 지급될 전망이다.
회사는 공급망을 효율화하고 일부 생산라인을 다른 공장으로 이전하며 조직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은 감원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성장 분야에서는 새로운 인력을 채용하고, 비용절감액의 상당 부분을 전략적인 성장 사업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구조조정은 올해 시작돼 2029년 말까지 대부분 완료될 예정이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은 매사추세츠에서 세 번째로 큰 의료기기 기업으로, 지역 직원은 약 2,500명이다. 2026년 초 기준 전 세계 직원은 약 5만9,000명이다.
이번 구조조정은 회사의 핵심 성장사업 가운데 일부가 예상보다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심혈관 사업은 2025회계연도 전체 순매출의 66%를 차지했지만 최근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심방세동 치료에 짧은 전기 펄스를 사용하는 파라펄스(Farapulse) 시스템은 경쟁제품의 시장 진입으로 압박을 받고 있으며, 뇌졸중 예방기기 와치맨(Watchman)의 판매 증가세도 둔화됐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올해 연간 유기적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11%에서 6.5~8%로 낮췄다.
회사는 심혈관 분야의 성장 둔화를 보완하기 위해 당뇨와 비만 치료, 위장관 암 진단과 치료, 전립선 질환과 요실금, 만성 허리통증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의료기기 분야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GSK와 보스턴사이언티픽의 구조조정은 최근 매사추세츠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이어지고 있는 감원 흐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일본계 제약회사 다케다도 주요 의약품의 특허 만료, 매출 감소에 대비해 대규모 비용절감과 인력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다케다는 올해 미국 본사가 있는 매사추세츠와 다른 지역에서 모두 634개 일자리를 줄이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매사추세츠 직원 약 247명이 영향을 받는다. 감원은 7월부터 시작돼 2027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매사추세츠주에 제출된 해고예고 통지에는 일부 직원의 업무 종료가 2026년 7월부터 시작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 감원은 항우울제 트린텔릭스의 미국내 특허가 2026년 12월 만료되는 데 대비한 조치다. 독점권이 끝나 복제약이 시장에 진입하면 판매가 급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케다는 앞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 바이반스의 미국 특허가 2023년 만료된 뒤 복제약 경쟁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하자 2024년부터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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