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복용하는 알약 형태의 위고비 승인
한달 가격 잠정 $149로 저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5-12-22 21:19본문
미국 규제 당국이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의 알약 형태 사용을 승인했다.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가 공식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2일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 알약을 비만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용 알약 시장에서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를 앞서게 됐다. 릴리가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은 현재 FDA의 심사를 받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두 약물 모두 GLP-1 계열로, 식욕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해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최근 수년간 노보 노디스크의 주사제 위고비와 릴리의 제프바운드(Zepbound)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비만 치료의 판도를 바꿔왔다. 미국에서는 약 1억 명이 비만이라는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노보 노디스크 측은 위고비 알약이 수주 내로 시판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알약 형태의 비만 치료제가 접근성을 넓히고 비용 부담을 낮춰, 빠르게 성장 중인 비만 치료 시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영리 보건정책 연구기관 KFF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8명 가운데 1명은 GLP-1 주사제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비만 전문의 파티마 코디 스탠퍼드 박사는 “알약은 분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환자층이 있다”며 “누가 먼저 시장에 진입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가 생긴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승인된 위고비 알약은 세마글루타이드 25밀리그램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기존 위고비·오젬픽 주사제와 당뇨병 치료제로 2019년 승인된 경구용 리벨서스(Rybelsus)와 동일한 성분이다. 임상시험에서 위고비 알약을 복용한 참가자들은 약 15개월 동안 평균 체중의 13.6%를 감량했다. 위약을 복용한 그룹의 평균 감량률은 2.2%에 그쳤다. 이는 주사형 위고비의 평균 체중 감량률 약 15%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릴리의 오포글리프론은 최고 용량 임상시험에서 약 17개월 동안 평균 11.2%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다만 릴리의 주사제 제프바운드는 GLP-1과 GIP 두 가지 호르몬을 동시에 겨냥해 평균 21%의 체중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구용과 주사형 GLP-1 계열 약물 모두 메스꺼움과 설사 등의 부작용은 유사하다. 복용 방식에서는 차이가 있다. 위고비 알약은 아침 공복에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한 뒤 30분 동안 음식이나 음료를 피해야 한다. 이는 위장에서 약물이 분해되기 전에 흡수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반면 릴리의 오르포글리프론은 복용 시간이나 음식 섭취와 관련한 제한이 없다.
알약 형태의 약물은 일반적으로 주사제보다 생산 비용이 낮아 가격 인하 여지도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일부 공급처를 통해 위고비 알약의 초기 용량을 월 149달러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다 구체적인 가격 정보는 1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