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소아 백신 ‘전면 권장’ 17에서 11종으로 축소…부모가 접종 여부 결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1-05 19:32본문
미 연방 보건부가 모든 어린이를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권장해 오던 예방접종 스케줄을 대폭 조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17종이던 ‘전면 권장’ 백신은 11종으로 줄어들며 일부 백신은 고위험군에게만 권장되거나 의료진과 보호자가 함께 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새 백신 스케줄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 A·B형 간염, 수막구균, 플루 백신 등은 더 이상 모든 어린이에게 일괄적으로 맞도록 권장되지 않는다. 대신 기저질환이 있거나, 의료진 상담을 거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접종하도록 ‘공동 의사결정(shared decision-making)’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번 조정은 “미국의 소아 백신 정책을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라”는 대통령 각서에 따른 것으로, 백신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덴마크 등 해외 사례가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은 “국제적 기준에 맞춰 투명성과 선택권을 강화해 공중보건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가장 중요한 점은 백신 접종이 폐지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보건 당국은 이번 조치로 해당 백신들이 여전히 공식 백신 스케줄에 포함돼 있으며, 부모가 원할 경우 기존 스케줄과 동일하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분명히 했다. 이 경우에도 보험 적용을 통해 무료로 접종이 가능해, 비용 부담이 없다.
백신 권장 변경 절차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변경은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공개 토론이나 공개 의견 수렴 과정없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보건부는 최근 홍역을 포함한 일부 백신 접종률 하락을 근거로, 획일적 권장보다는 충분한 설명과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식이 오히려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백신 접종 시기와 장기적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위약 대조 임상시험을 CDC와 FDA, 국립보건원(NIH) 차원에서 진행하거나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