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사이클로스포라 집단감염 원인으로 테일러팜 공급 타코벨 양상추 지목
미시간서 4,300여명 감염·100명 이상 입원…34개 주 확산, 당국 "공통 공급망 확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7-17 09:03본문
기생충 질환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 집단감염의 유력한 원인으로 타코벨(Taco Bell)에 공급된 아이스버그 양상추가 지목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의 조사에서 미국 최대 신선식품 업체 중 하나인 테일러팜(Taylor Farms)이 타코벨에 공급한 양상추가 감염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익명을 요구한 조사 관계자들은 환자들의 식사 이력을 추적한 결과, 타코벨을 이용한 사례가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공통적으로 양상추를 섭취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후 FDA가 공급망을 조사한 결과, 미시간뿐 아니라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 켄터키의 타코벨 매장에도 모두 테일러팜이 양상추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이번 주 미시간,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 켄터키 등 4개 주의 감염 사례가 동일한 감염원과 연결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집단감염이 공통 식재료에서 비롯됐음을 시사하는 가장 강력한 공식 발표다.
FDA도 현재 양상추를 포함한 여러 신선 농산물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미시간에서는 16일 현재 감염자가 4,300명을 넘어섰으며, 최소 100명 이상이 입원했다. 환자는 하루 수백 명씩 계속 발생하고 있다.
미시간 보건당국은 1,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잎채소류, 특히 양상추가 가장 유력한 감염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달 초 디트로이트 지역 일부 타코벨 매장에는 "전국적인 리콜 조치로 인해 양상추, 실란트로, 양파, 피코 데 가요, 과카몰리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게시되기도 했다.
타코벨은 성명을 통해 "고객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보건당국의 권고를 따르고 있으며 일부 매장에서 제한적으로 특정 식재료를 예방 차원에서 일시 제거했다"고 밝혔다.
테일러팜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서유럽 등에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세계적인 샐러드 및 신선식품 생산업체다. 회사 측은 이번 보도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사이클로스포라 감염은 현재까지 최소 34개 주에서 확인됐으며, 보건당국은 잠복기와 신고 시차 등을 고려할 때 신규 환자가 8월 말까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제신선농산물협회(IFPA)는 현재 조사 방식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협회의 최고과학책임자인 맥스 테플리츠키는 "현재 농산물을 감염원으로 지목하는 근거는 대부분 환자들의 기억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것만으로는 전체 환자의 절반 정도만 설명할 수 있다"며 "사이클로스포라는 환경에서 검출이 어렵고 검사 방법도 일관성이 부족한 만큼 보다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이클로스포라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는 기생충 질환으로, 심한 물설사와 복통, 메스꺼움, 식욕부진, 체중 감소 등을 일으킨다. 사람 간 직접 전파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