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처음 대졸자들 우위 사라졌다 > 뉴스 보스톤코리아

본문 바로가기


50년 만에 처음 대졸자들 우위 사라졌다

기술전문직 학위자 대학 졸업자보다 실업률 낮아져

50년간 ‘안전한 투자’로 인식 학사학위도 불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26-02-02 17:51

본문

대학 학사학위의 '안전한 투자'가 흔들리고 있다. (사진=pixabay)
대학 학사학위의 '안전한 투자'가 흔들리고 있다. (사진=pixabay)

인공지능(AI) 확산과 학비 부담 증가, 산업별 인력 수요 변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노동시장에서 대졸 학위의 ‘프리미엄’이 약화되고, 기술직과 직업교육 경로가 재조명받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2025년 들어 학사 학위 소지자와 배관공, 전기기사, 파이프 피터 등 전문직 학위(Associate’s degree) 소지자 간 실업률 격차가 뒤집혔다. 지난 1년 중 6개월 동안 기술직 종사자의 실업률이 대졸자보다 소폭 낮았다. 이는 BLS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0년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약 50년간 학사 이상 학위는 더 높은 임금과 고용 안정성을 보장하는 ‘안전한 투자’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무직, 전문서비스,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고용 둔화가 나타나면서 이러한 공식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 증가

이 같은 변화는 교육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셔널 스튜던트 클리어링하우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학기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은 전년 대비 3% 증가해 공립 4년제 대학 증가율의 두 배를 넘었다. 반면 사립 4년제 대학 등록은 1.5% 이상 감소했다.


건설, 제조, 헬스케어 등 인력 부족 분야에서 직업·기술 교육 수요가 늘어나면서, 학교와 기업들도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모집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12월 기준 실업률은 학사 이상 2.8%, 고졸 4.0%, 일부 대학 또는 준학사 3.8%로, 격차가 1970년대 이후 가장 좁혀졌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졸자와 고졸자 간 실업률 격차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일시적 현상” vs “구조적 변화”

다만 워싱턴포스트는 모든 전문가가 이를 구조적 변화로 보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조지타운대 교육·노동센터는 향후 5년간 여전히 고학력·고숙련 인력이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이 정의한 ‘좋은 일자리’의 중위임금은 연 8만2천 달러 수준이다.


해당 보고서는 2031년이 되면 좋은 일자리의 66%가 학사 학위 소지자에게, 19%가 고졸 이상~전문직 학위에게 돌아가고, 순수 고졸 경로에는 15%만 열려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럼에도 “모두를 대학으로”라는 접근이 일부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부담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술직 임금 경쟁력

워싱턴 포스트는 임금 측면에서도 기술직의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배관공, 전기기사, 보일러 수리공 등 견습 과정을 거치는 직종의 평균 시급은 이미 미국 전체 평균 시급 약 31.5달러를 넘어섰다.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수리 분야는 평균 시급이 48달러 이상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젊은 세대가 AI로 인한 사무직 일자리 불안을 체감하면서 기술직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스탠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고객서비스처럼 AI 노출도가 높은 직종에서 22~25세 청년 고용은 2022년 이후 13% 감소했다.


학사학위보유자가 전문직 학위 취득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한 테크니컬 칼리지에는 이미 학사 또는 석사 학위를 가진 재교육 학생들이 전체의 약 10%에 달한다. 간호, 첨단 제조, 컴퓨터 서비스 등의 과정에는 대기자 명단이 있을 정도다. 고등학생 때부터 이중등록 프로그램을 통해 자격증과 기술을 쌓고 10대 후반에 바로 취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로봇 유지보수 일을 하는 20대 초반의 한 근로자는 “손으로 일하지만 동시에 머리로도 일한다”며 기술직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강조했다. 기업들 역시 자체 훈련센터를 세우고 초등학생, 중·고교 상담교사 대상 홍보까지 나서며 인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email protect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보스턴 필수 생활 뉴스를 받아보세요

매일 아침, 보스톤코리아 주요 뉴스를 이메일로 전해드립니다.

관련기사

에이 클래스
애나정
크리스 최
모스이민컨설팅
스마트 덴탈
제이슨전 뉴스
성기주변호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