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남편 5주기를 맞고 보내며…
신영의 세상 스케치 1018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신영 칼럼니스트 작성일본문
“그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시 68:10)
“성경에서 하나님은 고아와 과부를 보호하고 그들의 억울함을 신원(원한을 풀어줌)하시는,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시는 분으로 묘사된다. 이는 하나님이 정의를 행하시는 분임을 보여주며, 신자들에게도 이들을 환난 중에 돌보는 것이 참된 경건이라고 가르친다.” 2026년 3월, 남편 5주기를 맞고 보냈다. 생각해 보면 그 만 5년은 참으로 견디기 힘들고 버거운 시간이었다. 그러나 나의 하나님은 늘 내곁에서 함께 동행해주셨다.
우리는 모두 상처를 가지고 살아간다. 이별의 상처, 사별의 상처, 관계의 상처, 실패의 상처, 말로 인한 상처, 삶의 무너짐으로 인한 상처로 살아간다. 사람은 자신의 상처를 감추려고 한다. 자신의 치부를 남에게 드러내기 싫은 이유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상처를 감추지 않고 사명으로 바꾸신다. 우리가 부끄러운 자리, 우리가 무너졌던 자리 등 말이다. 그 자리가 바로 ‘하나님이 일하시는 자리’이다.
하나님은 상처 난 사람을 사용하신다. 성경을 보면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상처 입은 사람을 사용하셨다. 모세는 살인자의 상처를 갖고 있었으며, 다윗은 죄와 실패의 상처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한 상처를 갖고 있었으며, 바울은 교회를 핍박했던 과거의 상처를 갖고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상처가 있었지만, 그 상처를 하나님께 드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것을 ‘사명으로 변화’ 시키셨다.
‘상처가 사명이다.’ 눈물과 아픔과 상처는 사명과 맞닿아 있다.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이루는 ‘사명의 도구’로 사용하신다. 상처에는 눈물이 있다. 그 상처의 눈물은 하나님이 꼭 사용하신다. 그 눈물은 회복하는 도구로 쓰시는 까닭이다. 남이 겪어보지 않은 ‘내 일’에 대해 어찌 알 수 있겠으며, 나 또한 다른 이의 아픔과 상처와 고통에 안쓰러운 마음은 있겠지만, 얼마나 그 마음을 알 수 있겠는가. 내가 겪은 그 아픔과 고통을 통하여서 하나님은 또 다른 아픈 이를 위로하고 고통당하는 이를 회복하시길 원하신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감사의 문을 여시는 하나님!!”세상에 태어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미래의 일들 가운데 똑같이 약속된 일은 ‘죽음’이라는 것이다. ‘죽음’이란 단어를 떠올린다는 것은 왠지 내 일 같지 않아 듣고 싶지도 않고 보고 싶지도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삶 가운데 약속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아니던가. 우리는 지금 현재의 삶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내가 경험하게 될 죽음을 준비하는 마음은 그 한 사람의 삶을 많이 바꿔놓기도 한다. 하루의 삶이 헛되지 않고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삶, 시간을 아끼며 사람을 살리는 일에 더욱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것이다.
남이 겪지 않은 일을 겪는 일은 참으로 버거운 일이다. 그러나 그 시간을 잘 견뎌내면 그 버거운 일은 나의 앞으로의 삶 가운데 디딤돌이 되어 나를 더욱더 든든하고 힘있게 만들어 준다. 그 경험으로 아픈 상처가 있는 사람에게 더욱 가까이 깊이 다가갈 수 있는 기도자가 될 수 있고 힐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서로 마음을 깊이 나눌 수 있는 치유자가 되는 것이다. 세상을 더 멀리 더 높이 더 깊이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이 생기면 혜안이 열리니 세상을 더 품을 수 있는 넉넉한 가슴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상처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실패한 사람이다,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하며 자신을 자책하고, 좌절하며 우울감에 젖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 상처가 바로 네 사명이다’라고 말이다. 왜냐하면 아파본 사람이 위로할 수 있고, 넘어져본 사람이 붙잡아 줄 수 있고, 눈물 흘려본 사람이 눈물을 닦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상처 없는 사람은 공감할 수 없지만, 상처 입은 사람은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 상처를 붙잡으면 고통이지만, 하나님께 드리면 사명이 되는 것이다. 할렐루야!!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칼럼니스트, 목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