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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외면한 '긍정'은 자기 위로일 뿐이다

신영의 세상 스케치 10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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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6-04-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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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하여 돕지 아니하옵시며 내 신음하는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시 22:1)


우리는 흔히 “긍정적으로 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괜찮다, 잘 될 것이다, 믿으면 된다 등. 이 말들은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현실을 외면한 긍정이다. 겉으로는 믿음 같지만, 실상은 두려움을 감추는 자기 위로일 수 있다. 이런 말들이 때로는 도움이 되지만, 현실을 직면하지 않는다면 결국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다. 이것은 치유가 아니라 ‘일시적인 자기 위로’이다.


현실을 외면하는 긍정은 변화시키지 못하지만, 현실을 직면하는 믿음은 삶을 바꾼다. 현실을 외면하는 긍정의 위험을 나눠본다. “문제 없어, 다 괜찮아”, “기도했으니까 이제 됐어”, “생각만 바꾸면 돼” 등. 그러나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문제를 인정하지 않으면, 변화도 시작되지 않는다. 마치 병이 있는데, “나는 건강하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말은 긍정적이지만, 몸은 점점 망가진다. 이것이 바로 현실 회피형 긍정의 위험이다.


시편 22편의 말씀을 묵상 하면서 성경은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성경은 결코 ‘무조건 긍정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실을 정직하게 직면하라고 가르친다.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다윗의 고백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다윗은 고통을 숨기지 않았다. 다윗은 고통을 부정하지 않았으며, 그는 하나님 앞에서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쏟아내었다. 진정한 믿음은 “괜찮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다”고 하나님께 고백할 수 있는 용기를 말한다. 


사람이 현실을 외면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아프기 싫어서, 실패를 인정하기 싫어서, 통제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기 싫어서이다. 그래서 우리는 ‘긍정’이라는 이름으로 현실을 덮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덮는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문제와 직면할 때 변화가 시작된다. ‘현실을 외면한 긍정은 위로일 뿐이지만, 현실을 직면한 믿음은 변화의 시작이다.’ 하나님은 ‘괜찮은 척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직하게 나아오는 사람’을 사용하신다.


건강한 긍정과 왜곡된 긍정에 대해 나누어 본다. 건강한 긍정(믿음 기반)은 현실을 정확히 인정한다.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하나님께 맡기고 행동한다. 결과를 보면 그 문제를 통해 성장하고 삶의 변화를 맞게 된다. 그러나 왜곡된 긍정(현실 회피형)은 문제를 인정하지 않는다. 감정을 억누른다. 책임 행동이 없다. 결국 변화 없는 반복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결과를 보면 현실을 외면한 채 그저 ‘자기 위로’로 남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늘 문제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 문제 속에서 현실을 직시하며 살아야 한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요 16:33) 우리에게 진정한 믿음은 무엇인가. 예수님은 ‘환난이 없다’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환난이 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대하라” 하신다. 믿음의 핵심은 “현실 직면 + 하나님 신뢰 + 순종”을 말한다. 현실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행동으로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이 세 가지가 함께 갈 때 삶은 변화된다.


지금 우리의 삶 속에 있는 ‘현실’은 무엇인가. 관계의 문제, 경제의 어려움, 건강의 문제, 마음의 고통 그 외에도 수많은 삶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괜찮은 척 하지 말라고 말이다.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슬프면 슬프다고 하나님께 아뢰길 원하신다. 하나님은 마음의 것들을 거짓없이 정직하게 나아오는 사람을 오늘도 반기며 찾으신다. 할렐루야!!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칼럼니스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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