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MIT 등 대학 학사학위 3년제로 단축되나
매사추세츠 고등교육위원회 3년제 학사 프로그램 규정 통과
대니얼 앨런 하버드 교수, 3년제 학위 실험해야... 비용 낮출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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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2-10 17:58본문
매사추세츠주가 학사 학위 취득 기간을 단축하는 ‘3년제 학사 과정’ 도입한다.
대학 등록금이 사회적 문제가 될만큼 부담으로 작용하고, 고등교육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보다 저렴하고 빠른 학위 취득 경로를 열고자 하는 취지다. 최근들어 한 조사결과 최근들어 대졸자들의 실업률이 전문기술대학 졸업자들보다 높아지는 결과도 나왔다.
매사추세츠 고등교육위원회(Board of Higher Education)는 2월 10일 정규 120학점보다 적은 학점으로 학사 학위를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대학들이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통과시켰다. 각 대학이 관련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위원회 승인을 거쳐 시행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표결에서는 위원 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크리스 가브리엘리 위원장과 패트릭 터트와일러 교육장관, 하버드대 대니얼 앨런 교수 등이 찬성 측에 섰다. 가브리엘리 위원장은 “위원회는 혁신에 대해 사려 깊으면서도 친혁신적인 기구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가 시작하지 않았지만 한 매사추세츠 대학이 원하고 있는 혁신을 책임 있게 추진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1199SEIU 트레이닝·고용기금의 하닌 체르나우와 브리지워터주립대 교육·보건과학대학 전 학장 리사 바타글리노는 반대표를 던졌다.
3년제 학사 과정은 학비 부담을 낮추고 학생들이 더 빨리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으로 오랫동안 논의돼 왔다. 유럽의 많은 대학들은 이미 3년제 학사 학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디애나주 등 일부 주에서도 단축형 학사 프로그램을 실험 중이다. 노스앤도버에 위치한 메리맥 칼리지는 최근 몇 년간 3년제 학사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
하버드대 전 예산 책임자이자 현재 대학이사회협회(Association of Governing Boards of Universities and Colleges) 소속인 래리 래드는 “왜 4년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신성불가침한 이유는 없다”며 “사실 아무도 명확히 모른다”고 말했다.
대니얼 앨런 교수는 지난해 한 행사에서 대학들이 학생 비용 문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4년제 대신 3년제 학위를 실험해야 하며, 이는 비용 부담을 상당히 빠르게 낮출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규정 통과는 곧바로 3년제 학위가 전면 도입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매사추세츠 고등교육 체계가 보다 유연한 학위 구조를 모색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일단 3년제 과정 신청 후 승인이 되면 점차 이 프로그램의 확대가 예상된다.
그러나 3년제 학사학위가 하버드, MIT 등의 명문대에서 실행될 가능성은 실제로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학에서는 굳이 3년제가 아니어도 AP 학점 이수, 여름학기 수강 등으로 조기 졸업이 가능하며, 학생층들이 비용보다 명성과 경력을 중요시 여길 가능성이 많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비용 절감과 빠른 취업을 중요시하는 주립대 및 공립대 등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저렴하고 빠른 학위’를 원하는 학생들일수록 실무와 직업 전공이 강한 대학을 선택하고 많은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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