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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의 계절, 물리지 않으려면

퍼메트린 처리 옷·디트 기피제·수시 점검이 핵심… 전문가들이 권하는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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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6-1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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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잉글랜드 전역이 본격적인 틱(tick) 활동 시기에 접어들면서 여름철 야외 활동을 즐기는 주민들이 이 작은 벌레와 마주치는 일이 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북동부 지역에서는 틱에 물려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매사추세츠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틱 매개 질환 발생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라임병(Lyme disease)이나 알파갈 증후군(alpha-gal syndrome) 등의 위험이 있다고 해서 야외 활동 자체를 피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터프츠대학교 감염병·국제보건학과의 샘 텔퍼드 교수는 "틱을 100% 막는 방법은 없지만 중요한 것은 위험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글로브가 12일 전문가들이 권하는 주요 예방법을 정리해 보도했다. 


퍼메트린 처리 옷이 가장 효과적

전문가들은 퍼메트린(permethrin)으로 처리한 옷을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퍼메트린은 틱이 닿으면 죽게 만드는 살충 성분이다. 이미 처리된 의류를 구입할 수도 있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스프레이를 이용해 직접 처리할 수도 있다.


특히 양말과 신발에 처리하면 땅 가까이에서 활동하는 어린 틱(약충)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로드아일랜드대학교 매개체감염병센터 소장인 토머스 매더 교수는 현재 북동부 지역에서는 검은다리틱(사슴틱)과 론스타틱(lone star tick)의 약충이 많이 활동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말과 신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성충은 무릎 높이 정도에서 사람에게 달라붙는 경우가 많아 바지와 셔츠까지 함께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숲이나 키 큰 풀이 우거진 곳에서는 긴 바지와 긴소매 옷을 입고, 양말 속에 바지를 넣거나 셔츠를 바지 안에 넣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매사추세츠대학교 의학동물학연구소 소장 스티븐 리치 교수는 "중요한 것은 틱이 피부가 아니라 옷 바깥쪽에 머물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텔퍼드 교수는 양말과 바지 사이를 덮어주는 '틱 게이터(tick gaiter)'도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상당수 제품은 퍼메트린으로 미리 처리돼 있다.


피부에는 디트·피카리딘 기피제

피부에 직접 바르는 기피제로는 디트(DEET)와 피카리딘(Picaridin) 성분 제품이 효과적이다. 두 성분 모두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승인을 받은 안전한 성분이다.


다만 피부에 바르는 제품은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제품 설명에 따라 수시로 다시 발라야 한다.


반면 '천연' 또는 '유기농'을 내세운 미네랄 오일이나 에센셜 오일 기반 제품은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리치 교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향기 좋은 천연 성분 대부분은 틱을 쫓거나 죽이는 데 거의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자주 몸을 살피는 것이 중요

전문가들은 야외 활동 후 틱이 붙어 있는지 자주 확인하는 것이 질병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경우 틱은 24시간 이상 몸에 붙어 있어야 라임병을 일으키는 세균 등을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매더 교수는 "틱에 물렸다고 해서 병원체가 즉시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흡혈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틱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밝은 색 옷을 입을 것을 권했다.


또 텔퍼드 교수는 숲이나 풀밭을 다녀온 뒤에는 옷을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햇볕이 드는 곳에 두면 대부분의 틱이 한 시간 안에 죽는다고 조언했다.


잔디밭에 틱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잔디밭에서는 람다사이할로트린(lambda-cyhalothrin)이나 비펜트린(bifenthrin) 성분의 살충제가 효과적이다.


두 성분 모두 합성 피레스로이드 계열로, 리치 교수는 "틱을 죽이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살충제 살포는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효과만 있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집 마당의 틱을 없애더라도 처리하지 않은 옆집 마당으로 가는 순간 다시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텔퍼드 교수는 오히려 틱이 습하고 그늘진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햇볕이 잘 들고 건조한 잔디밭 자체가 자연스러운 방어막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이 틱을 집 안으로 옮길 수도

틱은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


반려동물은 먹는 약(츄어블)이나 바르는 약으로 예방할 수 있다. 먹는 약은 틱이 일단 달라붙은 뒤 죽게 되지만, 바르는 제품은 달라붙기 전에 틱을 죽이는 효과가 있다.


매더 교수는 집 안으로 틱이 유입되는 것이 걱정된다면 바르는 제품이 더 적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퍼메트린은 고양이에게 독성이 있기 때문에 직접 뿌려서는 안 된다. 반면 퍼메트린 처리 의류는 성분이 섬유에 결합돼 있어 일반적으로 위험하지 않다.


텔퍼드 교수는 "고양이가 옷감을 계속 핥지 않는 이상 중독 위험은 거의 없다"며 반려동물을 집 안으로 들이기 전에 틱이 붙어 있는지 확인할 것을 권했다.


그는 "틱 때문에 여름철 야외 활동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며 "햇빛을 즐기고 밖으로 나가되, 틱이 오랫동안 피를 빨도록 방치하지만 않는다면 감염 위험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틱 예방법 5가지

퍼메트린 처리 의류 착용

피부에는 디트(DEET)·피카리딘 기피제 사용

긴 옷을 입고 피부 노출 최소화

야외 활동 후 몸과 옷을 꼼꼼히 점검

반려동물의 틱 예방과 귀가 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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