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선 출마”…기자단 만찬서 농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명술 편집장 작성일본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헌법상 금지된 3선 출마를 농담 소재로 꺼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워싱턴DC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에서 약 한 시간 동안 연설하며 일부 언론인을 칭찬하는 한편 다른 언론인과 정치인들을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대통령직과 마찬가지로 두 번째가 언제나 더 낫다”며 “세 번째는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헌법 수정 제22조는 대통령의 임기를 두 차례로 제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농담일 뿐”이라고 덧붙였지만, 연설 말미에는 ‘트럼프 2028’이라고 적힌 빨간 모자를 쓰고 다시 출마한다는 ‘특종’을 공개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AP는 이날 만찬이 당초 예정됐던 행사보다 약 3개월 늦게 열렸다고 전했다. 최초 행사는 총기 난입 사건으로 중단됐다가 다시 일정이 잡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출입기자단 만찬에 참석한 것은 언론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주목할 만한 장면이었다고 AP는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언론을 반복적으로 비판하고 소송을 제기했으며, 일부 언론사의 행사 취재를 제한하는 행정 조치도 취해왔다.
이날 행사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비난하거나 백악관 행사 출입을 제한했던 기자들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CNN 기자 케이틀런 콜린스 등 여러 인물을 겨냥한 조롱으로 이어졌다.
AP에 따르면 청중은 연설 초반에는 비교적 호의적으로 웃었지만, 인신공격성 발언이 계속되면서 반응은 점차 잦아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의 콜린스 기자가 충분히 웃지 않는다고 다시 비판했다. 콜린스 기자는 이날 주요 언론상 수상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심야방송 진행자인 지미 팰런과 지미 키멀, 민주당 소속 일한 오마르 연방하원의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도 조롱의 대상이 됐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트럼프, 백악관 기자단 만찬 총격사건 후 기자회견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연설문 작성자들까지 비판했다.
한 농담에 청중의 반응이 좋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나마 이들이 써준 이 어리석은 연설문에서 유일하게 괜찮다고 생각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 도중 “이 자리가 재미있어야 하는 것인가”, “내가 코미디언이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농담보다 행사 장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자랑할 때 더 편안해 보였다고 전했다.
이 호텔은 과거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로 운영됐던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텔의 연회장과 샹들리에를 언급하며 “내가 직접 만든 곳이어서 아주 잘 아는 장소에 돌아오니 좋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언론상 가운데 상당수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를 비판적으로 다룬 기사에 수여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트럼프 대통령과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관계를 취재한 보도도 수상작에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상 내용을 언급하며 “내가 이 상들에 대해 발언권이 있느냐”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고 AP는 전했다.
이날 만찬은 CBS 뉴스의 선임 백악관 출입기자인 웨이지아 장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회장이 사회를 맡았다. 초청 공연자로 나선 멘탈리스트 오즈 펄먼은 참석자들의 생각과 개인 정보를 맞히는 공연으로 여러 차례 탄성과 박수를 끌어냈다.
AP는 이번 만찬이 트럼프 대통령과 언론의 불편한 관계를 그대로 보여준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을 공격하면서도 만찬 참석을 약속했고, 내년 행사에도 다시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