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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찍었던 유권자들 균열, 중간선거에서 변수될까

이코노미스트, 트럼프 지지층 5명 중 1명 국정운영에 부정적

청년·소수계 이탈 조짐…민주당 이동보다 기권 및 유보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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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이끌었던 지지층에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물가와 이란 전쟁에 실망한 일부 유권자들이 공화당에 등을 돌리면서,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에서 이들의 선택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다만 트럼프에게 실망한 유권자가 모두 민주당으로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하거나 아예 투표하지 않겠다는 유권자가 더 많아, 양당의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느냐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9월 10일 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가 올해 초부터 수집한 응답 5만8천 건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인구학적 특성과 과거 투표 이력을 조합해 2,200만 개의 가상 유권자 유형을 구성한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2024년 트럼프에게 투표한 유권자 가운데 약 5명 중 1명은 현재 그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트럼프의 2024년 지지층 가운데 65%였다. 반면 당시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했던 유권자의 76%는 이번에도 민주당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지지층 중에서는 30세 미만 유권자가 민주당으로 이동하거나 투표에 불참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고령층은 상대적으로 공화당 지지를 유지하는 성향이 강했다.


인종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2024년 트럼프에게 투표했던 흑인 유권자의 10%, 히스패닉 유권자의 7%가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30세 미만 백인 트럼프 지지층에서는 그 비율이 5%였다.


이는 흑인이나 히스패닉 유권자 전체가 아니라,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선택했던 각 집단 내 비율이다.


지지 이탈의 주요 배경으로는 생활비 부담과 관세에 대한 불만이 꼽혔다. 트럼프는 2024년 대선에서 집권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유권자 다수는 관세가 오히려 가격을 높였다고 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유고브 조사에서 미국인의 72%는 관세가 물가를 올렸다고 답했으며, 64%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청년 소수계 응답자 사이에서는 각각 74%와 71%로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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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8월 조사에서는 유권자의 57%가 전쟁을 잘못된 결정이라고 평가한 반면, 올바른 결정이었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오하이오주 털리도에서 건설업에 종사하는 25세 제이크 린네버그는 2024년 ‘미국 우선주의’ 메시지에 공감해 트럼프에게 투표했다고 이코노미스트에 말했다. 그러나 이란 전쟁 이후 생각이 바뀌었으며, 해외에 막대한 돈을 쓰는 대통령에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로 소개됐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곧 민주당 지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에게 투표했지만 현재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유권자 가운데 약 3분의 1은 여전히 공화당에 투표할 것으로 나타났다. 28%는 투표에 불참할 가능성이 있으며, 17%는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


특히 백인 중년층은 트럼프에 대한 평가가 악화했어도 다른 집단보다 민주당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낮았다. 이들은 민주당이 승리를 노리는 여러 경합주와 선거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코노미스트는 등록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의 국정운영 부정률이 긍정률보다 19%포인트 높지만, 연방의회 선거 정당 지지에서는 민주당의 우세가 약 8%포인트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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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상원 탈환은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로 평가됐다. 다수당이 되려면 의석을 최소 4석 확보해야 하며, 이 가운데 최소 3석은 트럼프가 2024년 승리한 주에서 얻어내야 해야 한다.


상원 선거는 개별 후보의 경쟁력도 크게 작용한다. 알래스카와 아이오와, 오하이오 등 공화당 성향 주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트럼프에게 실망했지만 민주당에 회의적인 유권자들을 설득해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민주당 역시 이념적으로 극단적이고 이민·범죄 문제에 약하다고 보는 유권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 분석이 보여주는 핵심 변수는 트럼프 지지층의 불만이 민주당 지지로 이어질지, 기권으로 나타날지, 아니면 결국 공화당 투표로 돌아갈지다. 대통령에 대한 실망이 커져도 민주당이 그 표를 자동으로 얻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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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장명술 편집장 [email protected]
장명술은 보스톤코리아 발행인 겸 편집장이다. 2005년 보스톤코리아를 창간해 22년째 보스턴·뉴잉글랜드 한인사회의 뉴스를 취재·보도하고 있으며, 한인사회·정치·경제 분야를 주로 다룬다. 그가 이끄는 보스톤코리아는 2024년 미국 로컬 뉴스 지원 이니셔티브 프레스포워드(Press Forward)의 공모(Open Call) 지원 대상 매체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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