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논란의 크리스티 노엄 국토부 장관 경질…후임에 멀린 상원의원
의회 청문회 논란·2억 달러 광고 파문·미네소타 사망 사건 등 겹쳐 경질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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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새벽 기자 작성일본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을 교체하고 후임으로 오클라호마주 공화당 소속 마크웨인 멀린 상원의원을 지명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노엄 장관이 더 이상 국토안보부 장관직을 수행하지 않게 됐다고 발표했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발표 직전 “장관은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직무를 수행한다”고 밝혀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는 이번 주 의회 청문회에서 불거진 논란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백악관 측 인사들이 전했다. 노엄 장관은 상·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로부터 리더십 문제와 정책 운영 방식에 대해 강한 비판을 받았다.
특히 노엄 장관이 불법 체류자들에게 자진 출국을 촉구하는 내용의 광고 캠페인에 약 2억 달러를 투입한 것이 논란이 됐다. 광고에는 노엄 장관 본인이 직접 등장해 자기 홍보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노엄 장관은 청문회에서 해당 광고 캠페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인하며 측근들에게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총괄하며 미네소타 지역 국토안보부 작전도 지휘했다. 이 과정에서 연방 이민 단속 요원들이 미네소타에서 두 명의 미국 시민을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큰 논란을 낳았다.
1월에는 세 아이의 어머니인 르네 굿이 이민 단속 작전 도중 ICE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했고, 같은 달에는 미니애폴리스의 중환자실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가 국경순찰 요원의 총격으로 숨졌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백악관 "노동장관 사임"…트럼프, 한달반새 장관 3명 교체노엄 장관은 두 사건의 피해자를 모두 “국내 테러리스트(domestic terrorists)”라고 규정했지만, 공개된 영상과 목격자 증언은 정부 설명과 상충된다는 지적이 나오며 양당 의원들의 강한 비판을 받았다.
프레티 사망 사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노엄 장관을 미네소타 작전에서 배제하고 ‘국경 차르(border czar)’로 불리는 톰 호먼에게 현장 운영을 맡긴 바 있다.
이 사건 이후 민주당은 노엄 장관의 사퇴나 탄핵을 요구해왔으며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국토안보부의 단속 방식과 정책 운영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국토안보부 감찰관은 광고 계약과 부처 운영 방식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의회에서도 국토안보부의 정책과 예산 집행을 둘러싼 추가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마크웨인 멀린 상원의원은 오클라호마 출신 공화당 정치인으로, 상원에서 국방과 안보 정책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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