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세대 자율주행 ‘AI 4.5’ 컴퓨터 탑재한 모델 Y 조용히 출시
공식 발표 없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단행… 사실상 ‘하드웨어 5’로 가는 징검다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2-01 15:34본문
(보스턴=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테슬라가 차세대 자율주행 하드웨어인 'AI 4.5' 컴퓨터를 탑재한 모델 Y 크로스오버의 인도를 별도의 공식 발표없이 시작했다.
테슬라의 이번 업그레이드는 테슬라의 향후 자율주행(FSD) 로드맵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다시 한번 흔들어 놓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최근 1월 말부터 2026년형 모델 Y를 인도받은 차주들 사이에서 이전과는 다른 부품 코드와 라벨이 발견되면서 부터다.
테슬라 커뮤니티에서는 테슬라가 실제 생산 라인에 신기술을 먼저 투입해 소비자들을 통해 검증받는 특유의 ‘조용한 혁신’ 방식을 다시 선택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차주들이 찾아낸 ‘AP45’의 정체
이번 업그레이드의 단서는 조수석 글로브박스 아래에서 나왔다. 차량을 인도받은 차주들은 내부 컴퓨팅 유닛에 기존 하드웨어에서는 볼 수 없었던 ‘AP45’라는 라벨이 부착된 것을 발견했다.
전문가들의 분석과 분해 영상에 따르면, 이 유닛은 이전 세대 하드웨어와 확연히 다른 케이싱 구조를 가지고 있다. 테슬라 내부 서비스 문서와 빌드 시트에서도 해당 부품이 새로운 '카 컴퓨터(CAR COMPUTER)' 항목으로 기재된 것이 확인되면서, 단순한 부품 개선이 아닌 차세대 자율주행 두뇌가 탑재되었음이 확실시되고 있다.
AI 4.5, 무엇이 달라졌나?
테슬라가 공식 사양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업계는 AI 4.5를 현행 '하드웨어 4(HW4)'와 일론 머스크가 예고한 차세대 '하드웨어 5(AI5)'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중간 단계로 보고 있다.
효율성 증대: 머스크는 과거 HW5가 이전 모델보다 훨씬 낮은 전력을 소비하면서도 효율적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AI 4.5는 이 목표를 향한 점진적인 단계로 해석된다.
디스플레이 업그레이드: 일부 2026년형 모델 Y에는 AI 4.5 컴퓨터와 함께 새로운 16인치 대형 스크린이 탑재되어 배송되고 있다. 이는 연산 능력 향상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최적화를 동시에 노린 것으로 보인다.
처리 성능 향상: 실시간 비전 처리와 신경망 추론 기능이 강화되어,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매끄러운 차선 유지와 복잡한 교통 상황에서의 빠른 반응 속도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머스크의 ‘조용한 출시’ 전략
이번 AI 4.5 도입은 테슬라의 전통적인 하드웨어 교체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테슬라는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들처럼 연식 변경(Model Year) 주기에 맞춰 대대적인 홍보를 하기보다, 기술이 준비되는 즉시 생산 라인에 투입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이러한 전략은 소비자들에게는 일종의 '복불복'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불과 몇 주 차이로 생산된 동일한 모델 Y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는 자율주행 성능의 세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차주와 예비 구매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이미 모델 Y를 소유한 차주들에게는 소프트웨어 지원 격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최근 머스크는 엑스 게시물을 통해 “AI4 그 자체만으로도 인간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자율주행 안전성을 달성할 것이다.”라며 기존 AI4 모델 구입자들의 우려를 달래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테슬라는 그동안 구형 하드웨어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제공해 왔으나, 연산량이 극도로 요구되는 고급 FSD 기능의 경우 최신 하드웨어에 최적화되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지금 차량 구매를 계획 중인 예비 구매자들에게는 2026년형 모델 Y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AI 4.5와 새로운 16인치 스크린이 장착된 차량을 인도받을 경우, 향후 출시될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능을 더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 구성을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테슬라 커뮤니티에서는 차량의 차대번호(VIN)와 부품 번호를 대조하며 AI 4.5 탑재 여부를 확인하는 정보 공유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