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시대에 사는 우리는!!
신영의 세상 스케치 10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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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영 칼럼니스트 작성일본문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고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 3:4-5)
성경이 말하는 인간의 욕망은 창세기 3장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이브가 선악과를 먹게 된 이유도 바로 이 욕망에서 시작되었다. 하나님처럼 되고 싶은 욕망, 다른 존재가 되고 싶은 욕망에서 생긴 것이다. 즉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 최초의 사건인 것이다.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말의 의미를 찾아보면, 이 표현은 프랑스 정신분석학자 Jacques Lacan의 사상에서 나온 말이다. 즉 인간은 자신이 스스로 욕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른 사람이 욕망하는 것을 욕망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명품 가방을 갖고 싶어하는 이유, 어떤 직업이 좋아 보이는 이유, 어떤 삶이 성공처럼 보이는 이유 등 말이다. 그것이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라기보다 ‘사람들이 좋다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참으로 어리석고 안타까운 일이 아닌가.
현대 사회는 ‘타자의 욕망 시스템’의 프레임에 갇히게 된 것이다. 특별히 SNS, 광고, 미디어 소비문화 등 이 모든 것은 타인의 욕망을 보여주는 거대한 무대인 것이다. 예를 들면 SNS에서 남의 여행 사진을 보게 되었거나, 남의 성공 이야기를 들었거나, 남의 삶의 스타일을 만났을 때 문득 자신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나도 저렇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그래서 생기는 현상들이 비교, 불안, 열등감, 과도한 경쟁, 소비 중독 등으로 일상 생활에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우울해지고 삶이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현대인의 비극은 바로 이 욕망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한다. 왜냐하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남이 원하는 삶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생기는 질문이 있다. “왜 이렇게 바쁘게 살까?”, “왜 만족이 없을까?”, “왜 비교 속에 살까?” 그 이유는 내 욕망이 아니라 타자의 욕망을 살기 때문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인생의 순방향과 역방향의 삶!!성경이 말하는 진짜 자유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2) 여기서 자유란 정치적 자유, 경제적 자유가 아니라 ‘욕망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한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욕망을 따라 살지 않으셨다. 권력의 욕망, 명예의 욕망, 인기의 욕망을 거부하셨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거절하셨다. 사람들은 기적을 더 보여달라고 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거절하셨다. 사람들은 명예와 권력을 기대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라는 길’을 선택하셨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타자의 욕망을 따라 사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이다. 예를 들어 세상의 질문은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느냐?”라고 한다면, 신앙(믿음)의 질문은 “하나님은 무엇을 원하시는가?”인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 주는 질문이 있다면, 지금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누구의 욕망을 살고 있는가?”, “나는 누구의 기준으로 살고 있는가?”, “나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고 있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욕망의 경쟁 사회’이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더 좋은 삶, 더 높은 자리, 더 많은 소유를 꿈꾼다. 세상은 그것을 성공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는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시대’이다. 그러나 복음은 말한다. ‘자기 존재의 참된 자유를 발견하라’고 말이다. 남의 욕망을 사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을 사는 인생이 되라는 것이다. 할렐루야!!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칼럼니스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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