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비싸도 보스턴 여전히 인기… 대졸 전문직들 선호 도시 3위
트럼프 냉대에도 불구 레드핀·글래스도어 분석서 대도시권 3위 올라
생활 주거비 부담은 최하위권, 높은 초봉 다양한 일자리가 순위 올려
워싱턴, 오마하 이어…뉴욕, 샌프란시스코, LA 등은 순위 진입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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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4-23 17:36본문

집값과 생활비 부담이 전국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보스턴 대도시권(Greater Boston)이 미국 대졸 직후의 초년 전문직 종사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도시3위에 올랐다.
부동산 업체 레드핀과 구인구직 플랫폼 글래스도어가 200개 이상 미국 대도시권을 대상으로 주거비 부담, 경력 기회, 도시 생활의 질을 종합 평가한 결과,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권 가운데서는 워싱턴 D.C.가 1위, 오마하가 2위, 보스턴이 3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워싱턴 D.C.에 대해 "탄탄한 초급 일자리 시장과 높은 연봉을 제공하고, 주택비가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다른 주요 해안 도시들에 비해서는 접근성이 나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2위는 오마하(Omaha)로, 초봉만으로도 졸업생들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가 형성돼 있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보스턴의 매력은 높은 연봉에서 시작된다. 이번 분석에서 사회초년생 평균 연봉은 8만26달러로 집계됐으며 상위 10개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초봉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보스턴의 대표 진출 분야로 테크를 꼽았고, “바이오테크, 헬스케어, 교육, 연구 부문 일자리도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레드핀은 “보스턴이 명문대 졸업생을 끌어들이는 기업과 스타트업 문화, 보행 친화성, 대중교통 접근성까지 갖춘 점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삶의 질도 보스턴의 강점으로 꼽혔다. 이번 분석에서 보스턴은 삶의 질 부문 2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식당, 공원, 스포츠 문화, 대중교통, 도보 이동 편의성이 젊은 직장인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펜웨이파크 경기나 비어가든 모임을 즐길 수 있는 도시”라고 보스턴을 묘사했다.
그러나 높은 매력만큼 비용 부담도 크다. 보스턴의 전형적인 스타터홈(처음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 집) 가격은 46만 달러였고, 사회초년생이 20% 계약금을 모으는 데 걸리는 기간은 6년 8개월로 나타났다. 또 월 모기지 상환액은 소득의 45.3%, 월세는 소득의 5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54개 대도시권 가운데 보스턴의 주거비 부담 순위가 48위였다.
2026 대졸 초년생 전문직 선호 도시 TOP 10
Source: Redfin, Rocket, and Glassdoor
| 순위 | 도시 (City, State) | 초년생 평균 연봉 | 주요 특징 |
|---|---|---|---|
| 1위 | 워싱턴 D.C. | $79,857 | 높은 급여와 풍부한 커리어 기회로 1위 선정 |
| 2위 | 오마하, 네브래스카 | $59,123 | 낮은 주거비와 안정적인 고용 시장의 조화 |
| 3위 | 보스턴, 매사추세츠 | $80,026 | 조사 대상 중 최고 연봉, 교육 및 의료 인프라 최상위 |
| 4위 | 달라스, 텍사스 | $67,451 | 기업 이전이 활발하여 신규 일자리 창출 우수 |
| 5위 | 시카고, 일리노이 | $72,786 | 대중교통이 편리하며 소득 대비 주거비 합리적 |
| 6위 | 휴스턴, 텍사스 | $65,369 | 에너지 및 의료 산업 중심의 강력한 고용 시장 |
| 7위 | 세인트루이스, 미조리 | $61,834 | 집값 대비 소득 수준이 매우 높아 자산 형성 유리 |
| 8위 |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 $74,053 | 높은 주거비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기후와 삶의 질 제공 |
| 9위 | 마이애미, 플로리다 | $62,748 | 활기찬 문화적 다양성과 신규 테크 허브로 부상 |
| 10위 | 오스틴, 텍사스 | $72,025 | '실리콘 힐스'로 불리는 기술 직군 최고의 선택지 |
레드핀의 아사드 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보스턴의 주거비 부담이 매우 크지만, 높은 초봉과 장기적인 소득 상승 가능성이 이를 일정 부분 상쇄한다고 설명했다. 사회초년생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도시에서 경력을 시작하면 이후 임금 상승 여력도 커지기 때문에, 단순히 집값만 보고 도시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칸은 "결국 현실은 이 도시에 투자할 의향이 생기려면 어느 정도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면서도 이것이 주거비 접근성 개선을 위한 정책적 노력의 필요성을 없애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스턴 지역에게는 분명 도전 과제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저울질을 하고 있다. 훌륭한 삶의 질, 훌륭한 일자리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는 혜택을 기존의 주거 문제와 견주어 보며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글래스도어 급여 리뷰 56만3000건, 직장 리뷰 66만2000건, 구인 공고 2200만 건, 레드핀의 주택 거래 데이터 250만 건 이상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평가 항목은 스타터홈 접근성, 소득 대비 주거비, 일자리 수, 직장 만족도, 경력 성장 가능성, 워크라이프 밸런스, 보행 점수와 대중교통 점수 등 13개 지표였다. 결국 보스턴은 “살기는 비싸지만, 커리어를 시작하기엔 여전히 강한 도시”라는 점을 다시 확인한 셈이다.
한편, 대도시 부문 상위 10위에는 오스틴, 휴스턴, 달라스 등 텍사스 주3개 도시가 포함돼 최근들어 가장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지역임을 확인시켰다.
그러나 잘 알려진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등은 모두 높은 주거비와 치솟는 생활비로 인해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로스엔젤레스는 주택접근성 측면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AI로 뜨거운 샌프란시스코 상황은 충격적이다. 2026년 3월 기준 샌프란시스코 광역권 주택 중위 가격은 17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4% 상승한 수치로, 미국 50대 대도시권 중 가장 큰 상승폭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에 이웃 도시 산호세를 제치고 '미국 최고가 주택 시장' 타이틀을 다시 가져갔다. 170만 달러짜리 집의 계약금 20%인 34만 달러를 모으는 데는 초년 전문직 기준 수십 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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