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다문화 대변인마저 영주권 비자 거부로 정직당해
베네수엘라 비자 동결 여파…이민자들이 겪는 상징적 사건
주내 소수 언론들과 이민사회 소통 창구 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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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명술 편집장 작성일본문
매사추세츠 모라 힐리 주지사 행정부에서 다문화 미디어 디렉터로 활동해온 발렌티나 아마로 보우서 대변인이 취업 허가 만료로 무급 정직 처리됐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아마로 디렉터는 2013년부터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해왔으며, 지난해 미국 시민과 결혼한 뒤 영주권을 신청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국적자에 대한 비자 처리를 동결하면서 그녀의 영주권 및 취업 비자 연장 신청이 모두 보류됐다. 이에 아마로 디렉터는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연방법원은 최근 10일 이내에 취업 허가에 대한 결정을 내리라고 판결했다. 다만 영주권 신청에 대한 판단은 내려지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현재 이민자 사회가 겪고 있는 광범위한 비자 지연과 거부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매사추세츠 주내 한 라틴계 교사도 최근 영주권 신청 과정에서 취업허가가 만료돼 교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자 심사 지연과 승인 보류 사례는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민 전문 성기주 변호사는 “영주권 갱신 신청 조차도 최장 2년 정도 소요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모라 힐리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발렌티나는 모든 절차를 올바르게 밟았다”며 연방정부가 그녀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마로 디렉터는 취임 직후 신설된 직책을 맡아 브라질, 아이티, 스페인어권 언론 등 60여 개 다문화 매체와 주정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다. 스페인어 라디오 출연, 정부 자료 번역, 주정부 인사와의 간담회 주선 등을 통해 이민자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강화해왔다. 라틴계 언론뿐 아니라 아시아계, 아이티계 등 다양한 소수민족 언론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이민 단속과 추방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민자 커뮤니티는 불안감이 커진 상태다. 매사추세츠 히스패닉 언론인들 다수는 보우서의 공백으로 주정부와 이민자 사회 간 직접 소통 창구가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매사추세츠에서는 2014년에서 2023년 사이 신규 유입 주민의 약 80퍼센트가 라틴계로 집계되는 등 이민자 인구가 빠르게 증가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다문화 언론과의 협력은 주정부 정책 전달과 공공 안전 정보 확산에 중요한 통로로 평가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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