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폭설, 매사추세츠 주택 지붕의 ‘아이스댐’ 비상…업체들에 전화폭주
최근 폭설·한파 반복에 지붕 손상·누수 피해 속출..조기 지붕 제설이 피해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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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새벽 기자 작성일본문
최근 매사추세츠 전역에 잦은 폭설과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면서 주택 지붕에 형성되는 ‘아이스댐(ice dam)’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보스톤글로브는 10일 아이스댐 제거를 요청하는 주민들이 몰리면서 관련 업체들은 밀려드는 문의와 작업 의뢰를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바쁜 상황이라고 전했다.
올겨울 매사추세츠 상당수 지역에는 2피트가 넘는 적설량이 기록됐고, 강한 추위와 함께 맑은 날씨가 반복되면서 지붕 위 눈이 녹았다 얼기를 되풀이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 과정에서 처마 끝에 얼음이 둑처럼 쌓여 물길을 막는 아이스댐이 형성되고, 녹은 물이 지붕 아래로 역류해 천장과 벽 내부로 스며드는 피해가 발생한다.
지역 지붕 공사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2주 사이 문의가 폭증했다. 보스톤글로브와 인터뷰한 한 업체는 500여 건의 부재중 전화가 발생했으며, 폭주하는 일감에 밤 10시까지 근무하고 주말에도 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요가 급증하자 미네소타 등 타 주(州)에서 아이스댐 제거 전문 인력과 장비가 뉴잉글랜드 지역으로 이동해 작업을 돕고 있다. 이들 전문 업체는 고온 스팀 장비를 사용해 얼음을 녹이는 방식을 주로 활용한다. 전문가들은 망치나 도끼로 얼음을 깨거나 토치 등 화기를 사용하는 방법은 지붕 파손이나 화재 위험이 커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최근 한 주택 소유주가 블로토치를 이용해 얼음을 녹이려다 화재가 발생한 사례도 보고됐다.
기상 전문가들은 최근 뉴잉글랜드에서 눈이 여러 차례 쌓인 뒤 한파가 이어지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아이스댐 위험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러도 겨울철 햇빛 과 주택 내부 열로 인해 지붕 표면에서는 부분적인 해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붕위 눈이 녹았다 얼기를 반복하며 처마끝에 커다란 댐을 형성해 고인 물이 집안에 스며들게 된다. 문제는 많은 주택 소유주들은 실내에서 누수가 시작된 뒤에야 사태를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눈이 많이 쌓인 뒤 가능한 한 빨리 지붕 아래쪽 눈을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손잡이가 달린 루프 레이크(roof rake)를 이용하면 지상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처마 근처 눈을 치울 수 있다. 높은 지붕의 경우 홈디포 등의 웹사이트에서 약 100여 달러에 긴 루프레이크를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지붕 위 작업은 추락 위험이 커 무리하지 말고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지붕 위 눈을 제거하는 작업은 주택 규모와 지붕 경사, 접근성, 적설량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000달러 정도다. 스팀을 이용한 아이스댐 제거는 시간당 1,000달러이며 최소 2시간을 요구하는 업체도 있어 부담이 훨씬 커진다.
전문가들은 “누수가 시작된 뒤에는 이미 내부 손상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며, 폭설 이후에는 지붕 상태를 미리 점검하고 조기에 눈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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