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또 케임브리지 바이오텍 사들여… 일주일 새 두 번째 인수
백혈병 치료제 개발사 에이젝스 23억 달러 인수
도체스터 켈로니아 70억 달러 인수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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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4-29 16:29본문
미국 대형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 틱커: LLY)가 한 주 사이에 두 번째로 매사추세츠 바이오텍을 인수했다.
보스턴 비즈니스 저널은 4월 27일자 보도에서 일라이 릴리가 케임브리지와 뉴욕에 자리한 에이젝스 테라퓨틱스(Ajax Therapeutics)를 최대 23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일주일 전인 20일에는 도체스터에 본사를 둔 켈로니아 테라퓨틱스(Kelonia Therapeutics)를 최대 7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에이젝스는 2019년 설립된 비상장 바이오텍이다.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와 뉴욕시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회사의 출발점은 다나파버 암연구소가 참여한 학술 컨소시엄이었다. 골수섬유증이라는 희귀 혈액암의 새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결성된 이 컨소시엄에서 분사한 형태로 회사가 탄생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골수섬유증은 골수에 광범위한 섬유 흉터가 생겨 정상적인 혈액세포 생산이 방해받는 만성 혈액암이다. 에이젝스가 개발 중인 후보물질(AJ1-11095)은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경구용 알약 형태로, 현재 1상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기존 1형 JAK2 억제제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골수섬유증 환자가 대상이다. 이 약물은 같은 표적(JAK2 단백질)에 작용하지만 결합 방식이 달라, 기존 약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도 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첫 임상 결과는 올해 후반에 발표될 예정이다.
마틴 보겔바움 에이젝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에이젝스의 창립 단계부터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에이젝스는 2024년 5월 시리즈 C 라운드에서 9천 500만 달러를 모집했으며, 골드만삭스 얼터너티브스, 일라이 릴리, 비보 캐피털, RA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이 참여했다. 그 전인 2021년에는 4천만 달러를 모집한 바 있다.
이번 인수는 선급금과 임상·규제 단계 도달 시 추가 지급되는 마일스톤 지급금을 합쳐 최대 23억 달러 규모다. 일라이 릴리는 구체적인 금액 분배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거래는 통상적인 계약 종결 조건과 반독점 규제 승인을 거쳐야 마무리된다.
이번 인수는 일라이 릴리가 일주일 사이 보스턴 일대에서 진행한 두 번째 혈액암 분야 거액 인수다. 지난 20일 회사는 도체스터에 본사를 둔 켈로니아 테라퓨틱스를 최대 7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켈로니아는 다발성 골수종을 1회 투여로 치료하는 카티(CAR-T) 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초기 임상에서 유망한 결과를 보였다. 카티 치료제는 기존에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채취해 공장에서 유전자 조작 후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쳤지만, 켈로니아의 접근법은 환자 몸 안에서 직접 면역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하는 일회성 유전자 치료법이다.
업계 전문지 파이어스 바이오텍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의 인수합병(M&A) 행보는 거의 매주 단위로 이어지고 있다. 보스턴글로브와 바이오파마 다이브도 일라이 릴리가 차세대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디애나폴리스에 본사를 둔 일라이 릴리는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와 당뇨병 치료제 '문자로(Mounjaro)'의 폭발적 성공으로 막대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이며,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항암제와 혈액암 치료제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바이오 산업계는 지난 몇 년간 자금 시장 위축과 임상 실패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바이오텍 3곳이 동시에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며 약 6억 달러를 모금하는 등 IPO 시장이 살아나고 있고, 동시에 대형 제약사들의 지역 바이오텍 인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일라이 릴리가 일주일 사이 매사추세츠에서 두 건, 합쳐 최대 93억 달러 규모의 인수를 단행한 것은 이러한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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