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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에 14개항 종전안 제출... 트럼프 "검토중"

30일 내 전쟁 종결, 해상봉쇄 해제, 동결자산 반환, 배상금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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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6-05-0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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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거리
이란의 거리

이란이 미국이 제시한 종전안에 대한 답변으로 14개항으로 구성된 자체 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매체들이 이란 반관영 타스님(Tasnim) 통신과 국영 매체 프레스TV를 인용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이번 제안서는 파키스탄을 중재자로 삼아 미국에 전달됐다. 핵심 내용은 미국이 제안한 두 달간의 휴전 대신 30일 안에 모든 쟁점을 해결하고 전쟁을 종결하자는 것이다. 이란 측은 협상의 초점이 단순한 휴전 연장이 아니라 "전쟁의 완전한 종결"에 맞춰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14개항에는 향후 군사적 침공 금지 보장, 이란 주변 지역에서의 미군 철수, 해상 봉쇄 해제, 동결된 이란 자산 반환, 배상금 지급, 제재 해제, 레바논에서의 전투 종식,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운영을 위한 새로운 메커니즘 도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이란에 15개항으로 구성된 협상 틀을 제시한 바 있다. 미국 측 요구의 핵심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과 이란 핵 프로그램의 종료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플로리다에서 에어포스원 탑승 직전 기자들에게 이란 측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협상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함께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그들은 거래를 원하지만 나는 만족스럽지 않다. 어떻게 되는지 두고 보겠다"고 말했고, 토요일에는 이란이 "잘못된 행동"을 할 경우 공습 재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양측의 가장 큰 이견은 핵 문제에 있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이란은 자국의 우라늄 농축 권리와 핵 프로그램 유지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능력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7일(또는 8일) 발효된 휴전은 약 3주째 유지되고 있으나 불안정한 상태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토요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과거 조약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점을 들어 전투 재개에 대비한 "완전 대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 이스라엘,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중동 동맹국들에 8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의회 승인 없이 긴급 승인하는 절차를 밟았다.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 시스템, 레이저 유도 로켓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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