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비자 4년 제한…미국 유학길 좁아질 듯
기존 체류학생·유학준비생 모두 적용…당장 9월 학기 적용 예상, 혼란 우려
교환방문 비자 체류 기한도 4년으로…외국 언론인 비자는 240일로 제한
작년 기준 J비자 한국인·가족 1만1천명…외신 "외국학생 전체 180만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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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7-16 18:34본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으로 공부하러 오는 유학생들의 체류 기간을 4년으로 제한했다.
미국에서의 학위 취득을 염두에 두고 진로를 계획했던 학생들의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교환방문도 4년까지만 가능해지고 외국 언론인 비자 역시 240일마다 연장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F비자를 소지한 유학생들과 교환방문 J비자 소지자들이 미국에 최장 4년까지만 머무르도록 하는 최종 규정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F·J비자를 소지한 경우 정규과정 학업을 마칠 때까지 자동 연장 과정을 거쳐 미국에 사실상 무기한 체류할 수 있었다.
새로 바뀐 제도하에서는 4년이 지난 후 추가 체류가 필요한 경우 DHS에 연장 절차를 밟아야 한다. DHS는 "학생비자 연장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서만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업과 관련한 계획을 분명하게 제시하지 못할 경우 연장 승인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학생비자를 받고 미국에 입국해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도 '4년 체류' 규정으로 자동 전환된다.
이 같은 비자 제한은 다음 행정부의 선거 결과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 선거에서 현재 트럼프와 공화당이 패배할 경우 학생비자 제한은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도 열려있다.
DHS는 "1978년 이후 외국인 유학생들이 정해진 기한 없이 미국에 입국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수천 명의 학생들이 출국을 피하려고 계속 수업에 등록하면서 '영원한 학생'이 될 수 있었다"며 "이번 최종 규정으로 이런 악용을 종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규정은 그동안 트럼프 정부가 추진해왔던 학생 비자 등 임시 체류 비자 변경 계획을 구체화 한 것으로 보인다.
DHS는 최종 규정이 며칠 내에 연방 관보에 게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관보 사이트는 이 규정이 17일 자로 게재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새 규정은 60일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발효된다. 60일 뒤면 9월 중순께다. 학생비자 소지자의 경우 당장 9월 새 학기부터 새 규정이 적용되는 셈이다.
규정 변경으로 이미 미국에서 학업 중인 유학생들은 물론 한국을 비롯해 각지에서 미국 유학을 계획·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상당한 혼란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학을 온 이후 적성에 맞지 않아 전공을 바꿔야 하는 등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기더라도 체류 기한 제한에 발목이 잡히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다.
I비자로 미국에 오는 외국 언론사 소속 언론인도 체류 기간이 240일로 단축된다. 이후에는 240일씩 연장해야 한다. 중국 국적의 언론인은 이보다 더 짧은 90일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다.
로이터통신은 2024년 기준으로 미국에 학생비자 소지자가 180만명을 넘으며 그 전 해에 비해 11% 늘어난 규모라고 전했다.
J비자와 I비자의 경우 2024년 기준 50만명과 3만7천명 규모다.
주미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2025년 기준으로 학생비자 F-1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한국인 유학생은 1만1천861명이고 F-2 비자로 함께 머무는 이들의 가족은 1천347명이다.
▶이 기사는 연합뉴스의 기사를 일부 반영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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