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 도시 중 보스턴 술집·레스토랑 매출 가장 많이 늘어
대회 첫 2주 결제 건수 28% 증가, 필라델피아·시애틀 제치고 개최 도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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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7-10 10:57본문
보스턴 지역 술집과 레스토랑들이 예상보다 큰 월드컵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글로브가 결제 플랫폼 스퀘어(Square)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월드컵 조별리그가 열린 6월 11일부터 27일까지 보스턴의 술집과 레스토랑 결제 건수는 평상시 기준 기간과 비교해 28% 증가했다. 이는 미국 월드컵 개최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필라델피아가 23%로 뒤를 이었고, 시애틀 21.8%, 뉴욕·뉴저지 지역은 1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술집과 레스토랑 매출 증가율은 평균 8%에 그쳤다.
보스턴 지역 업주들도 월드컵 특수를 체감하고 있다.
사우스보스턴의 링컨 태번(Lincoln Tavern)은 평소 들쭉날쭉했던 평일 점심시간 매출이 월드컵 기간 약 40% 증가했다. 국제 관광객 증가와 호텔 컨시어지의 추천, 소셜미디어 게시물 등이 고객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손님이 몰리면서 식당은 피자 도우 생산량을 늘리고 치킨윙 주문량도 확대해야 했다.
지난 5월 백베이 뉴베리 스트리트에 문을 연 고급 그리스 해산물 레스토랑 아브라 에스티아토리오(Avra Estiatorio)도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프랑스, 모로코, 멕시코 등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경기를 시청하고 자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식당을 찾으면서 개업 초기부터 매일 높은 고객 유입을 기록했다.
월드컵 특수는 다운타운과 스포츠바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시포트의 칵테일바 겸 지중해식 레스토랑 마르셀리노스(Marcelino’s)는 TV가 없어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지 않았지만, 경기 전후 식사와 술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늘면서 평상시보다 매출이 약 15% 증가했다.
보스턴시는 월드컵을 앞두고 일부 술집과 레스토랑의 주류 판매 시간을 새벽 3시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야외에서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는 '소셜 디스트릭트(Social District)'도 운영했다.
시청광장에서 16일간 열린 월드컵 팬 페스티벌에도 수천 명이 몰리면서 도심 상권에 활기를 더했다.
월드컵 효과는 특히 밤 시간대에 두드러졌다. 스퀘어가 수백만 건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거래를 분석한 결과, 대회 첫 2주 동안 미국 전역의 오후 10시부터 새벽 1시 사이 술집과 레스토랑 결제 건수는 20.2% 증가했다.
보스턴의 일부 식당들은 월드컵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스코틀랜드 축구팬 '타탄 아미(Tartan Army)'가 대거 보스턴을 방문하자 링컨 태번은 킬트나 스코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고객에게 무료 피자를 제공하는 하루짜리 이벤트를 열었다.
월드컵 특수는 보스턴 외식업계에 특히 반가운 소식이다. 일부 업주들에게 6월 말부터 10월까지는 미식축구 시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이 부진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링컨 태번 등 일부 업소는 월드컵 기간 한 시간 연장된 주류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업주들은 이 같은 영업시간 연장을 영구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퀘어의 모회사 블록(Block)의 알렉스 피셔 글로벌 매출 책임자는 "세계 최대 축구대회의 북미 개최는 단순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지역 사업체에 의미 있는 경제적 기회가 되고 있다"며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가 개최 도시를 넘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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