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천 박사 "시민 기반 '한반도 주권 공동체'로 평화·통일 새 패러다임 모색"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 통일 강연회… 미주 한인 시민외교 역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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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명술 편집장 작성일본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보스턴협의회는 7일 보스턴 캔턴 힐튼가든인에서 한반도 정책 전문가인 시몬 천 박사를 초청해 통일 강연회를 개최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 전략을 논의했다.
천 박사는한반도 평화 통일 전략의 새로운 대안 패러다임으로 ‘한반도 주권 공동체’를 제시했다. 그는 남북 8천만 주민이 아래로부터 수평적으로 만들어 가는 힘을 통해 군사·경제·문화·교육을 포괄하는 통합 주권을 구축해야 한다며, 기존의 국가 중심 접근을 넘어 시민 중심 통합 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천 박사는 2024년 12월 계엄 과정에서 한국에서 전개된 비폭력 시민운동을 ‘빛의 혁명’으로 규정하며, 이러한 아래로부터의 시민력이 통일운동의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엄 저지 움직임, 대규모 시민 집회, 해외 동포들의 동시 행동 등을 사례로 들며 시민 참여가 민주주의 변화를 이끌어낸 경험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동력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연은 최근 급변하는 국제 정세도 반영해 진행됐다. 천 박사는 최근 2주간의 상황 변화로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북한 노동당 제9차 당대회 발언 등을 언급하며, 국제질서가 다시 힘 중심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어렵게 만드는 외적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박사는 한반도 통일을 가로막는 외적 장벽으로 힘 중심 국제질서의 회귀, 북한의 대남 전략 변화와 남북 단절, 그리고 대한민국의 제한된 주권 구조를 제시했다. 그는 핵 억제와 외부 의존에 기반한 안보 전략의 한계를 지적하며, 남북 간 협력과 자주 역량 강화가 지속 가능한 안보와 주권 확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통일 여론의 약화에 대해서는 경제적 부담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통일의 실익과 국익을 중심으로 한 정책 메시지를 일관되게 제시할 경우 여론이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평화 프로세스 시기 통일 지지도가 상승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정책적 방향과 사회적 담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보스톤 퍼스트나잇서 한복에 갓 쓰고 “한반도 평화를 아십니까”천 박사는 미주 한인 사회의 전략적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공식적인 남북 대화 채널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재외동포 사회가 민간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접촉 통로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정치 구조와 여론 형성 환경을 활용해 평화와 통일을 촉진하는 시민외교의 주체로서 미주 한인 사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보스턴이 미국 독립과 민주주의 역사에서 상징성을 가진 도시라는 점을 언급하며, 지역 한인 사회가 남북 간 닫힌 문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책적 과제로는 미국 의회의 ‘한반도 평화법안’ 지지 확대, 북미 정상외교 재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추진, 대북 가족 방문 허용 등 교류 확대 노력을 제시했다. 또한 남북이 공통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지역 개발 협력 등 실익 중심 협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천 박사는 코리아정책연구소 이사이며 전 서폭대학교 정치학 교수로, 동아시아연구소 아시아학과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그는 국제평화대표단 활동과 국제 학술회의 발표, 주요 국내외 매체 기고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 담론을 확산해 왔으며 영문 뉴스레터 ‘Subtrack Korea Update’를 발행하고 있다.
이날 강연은 전승희 평통 공공외교분과장의 소개와 사회로 진행됐다. 강연 전에는 베이커 스쿨 학생들의 케이팝 커버댄스 무대와, 이한나 위원이 이끄는 태평무 공연이 열려 참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강연 후에는 약 10분에서 15분간 질의응답과 토론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저녁식사 시간에도 계속 담소와 논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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