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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폭 지검장 후보 토론, 윤리, 증거 놓고 격돌…린다 "깨끗한 후보는 바로 나"

헤이든·롤린스 서로 과거 윤리 문제 집중 공격

챔피언 “두 사람 모두 기회 가졌다”… 대안 후보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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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민주당 예비선거를 앞두고 열린 서폭 지검장 후보 토론에서 케빈 헤이든 현 지검장과 레이철 롤린스 전 지검장이 윤리성과 지도력을 놓고 거칠게 충돌했다. 린다 챔피언 후보는 두 사람의 공방과 거리를 두며 안정적인 대안 후보를 자처했다.


세 후보는 6일 록스베리의 하이버니언홀(Hibernian Hall)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윤리 문제와 경찰 책임, 보디카메라 영상 공개, 경력 및 범죄예방 대책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이번 토론회는 유색인종 지역구 연합(Communities of Color Wards 9, 12, 14, 15, 17, 18)과 블랙 어젠다 연합(Black Agenda Coalition)이 베이스테이트배너(The Bay State Banner), 위더스푼연구소(The Witherspoon Institute)와 공동 주최했다.


허비전 미디어앤컨설팅(HerVision Media & Consulting)의 코트니 보스턴이 사회를 맡았다.


헤이든 지검장은 2022년 서폭 지검장에 임명된 뒤 같은 해 선거에서 4년 임기를 확보했으며 현재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롤린스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서폭 지검장을 지낸 뒤 매사추세츠주 연방 지검장으로 옮겼으며 이번 선거를 통해 과거 직책에 복귀하려 한다.


전직 검사인 챔피언 변호사는 과거 헤이든 지검장 지도부에서 근무했으며 두 전·현직 지검장을 동시에 누르고 당선되겠다는 목표다.


토론에서 가장 날카로운 공방은 두 전·현직 지검장의 과거 윤리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졌다.


롤린스 후보는 헤이든을 향해 “불편해서 목소리가 떨리는 것을 들었을 것”이라며 “그는 맞서 싸우는 데 익숙하지 않고 지도자가 아니다”고 공격했다.


헤이든 지검장은 “나는 3년 동안 한쪽 발을 문밖에 둔 채 더 큰 자리를 찾지 않았다”며 “롤린스는 직장을 떠났다가 다른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다시 돌아오려 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 모두 과거 윤리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헤이든은 2022년 지검장 선거 과정에서 주 이해충돌법을 위반한 사실이 인정돼 2024년 주 윤리위원회에 5,000달러의 벌금을 냈다. 그는 경쟁자였던 리카르도 아로요 후보의 성폭행 관련 조사 내용을 언론에 흘린 바 있다. 


롤린스 후보는 연방 윤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2023년 연방 지검장에서 사임했다. 조사기관은 롤린스가 자신이 지지하던 아로요 후보를 돕기 위해 2022년 서폭 지검장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판단했다. 헤이든 당시 후보가 연방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정보를 언론에 흘렸다는 내용도 조사 결과에 포함됐다.


두 후보는 잘못된 판단이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전체 경력을 옹호했다.


린다 챔피언 변호사는  두 후보의 말싸움에 가세하기보다는 두 사람 모두 이미 서폭 지검장으로 일할 기회를 가졌으며 오점이 있는 후보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러분에게는 이것이 재미있게 보일지 모르지만 지검장은 매우 중요한 자리”라며 막강한 기소권을 책임감 있게 행사할 판단력과 기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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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총격사건의 보디카메라 영상 공개 문제에서도 후보 간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롤린스 후보는 지검장 재임 당시 경찰관이 총기를 사용한 사건을 외부 전문가와 함께 검토하기 위해 만들었던 ‘총기사용 공정성 검토팀(Discharge Integrity Team)’을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법률 비영리단체는 보스턴 경찰과 헤이든 지검장실이 해당 사건의 보디카메라 영상을 부당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롤린스 후보는 “지역사회는 거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챔피언 후보도 헤이든의 영상 비공개 방침을 비판했다. 그는 “사람들이 사건을 알 수 있도록 바디카메라가 있는 것”이라며 “영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그는  헤이든이 증거를 확인했다는 이유로 사건 발생 8일 만에 보스턴 경찰관을 체포하면서도 정작 주민들에게는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챔피언 후보는 “지검장이 증거를 봤다면 우리도 그 증거를 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헤이든 지검장은 경찰 비위사건을 전담하는 공공청렴부(Public Integrity Unit)를 신설했다며 자신의 경찰 책임 강화 실적을 옹호했다.


다만 그는 모든 중대 사건의 영상을 정해진 기간 안에 일률적으로 공개하는 정책에는 반대했다. 보디카메라 영상 공개가 재판과 피고인의 권리, 피해자 가족을 위한 사법절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다.


세 후보는 자신이 가장 적합한 경험을 갖췄다고 주장했지만 무엇을 중요한 경험으로 볼 것인지는 달랐다.


헤이든 지검장은 30년 이상 형사법 분야에서 일한 경력과 현직 지검장으로서의 성과를 강조했다. 재임 기간 범죄율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기소 대신 치료나 지원 프로그램으로 연결하는 다이버전 프로그램과 피해자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주장했다.


롤린스 전 연방지검장은 서폭 지검장과 연방 지검장을 모두 지낸 경험을 강조하며 “과거 어느 때보다 지금 더 자격을 갖췄다”고 말했다.


챔피언 후보는 직함보다 검사와 지역사회 활동가로서 쌓은 수십년의 현장 경험을 내세웠다. 그는 출소 여성들의 사회 복귀와 주거 확보를 지원한 활동을 소개했다. 챔피언 후보는10대 때 보스턴으로 이주한 뒤 홈리스 생활을 극복한 자신의 경험도 사법제도와 공공안전에 대한 관점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서폭 지검장 선거는 민주당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역 특성상 9월 1일 민주당 예비선거가 사실상 본선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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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장명술 편집장 [email protected]
장명술은 보스톤코리아 발행인 겸 편집장이다. 2005년 보스톤코리아를 창간해 22년째 보스턴·뉴잉글랜드 한인사회의 뉴스를 취재·보도하고 있으며, 한인사회·정치·경제 분야를 주로 다룬다. 그가 이끄는 보스톤코리아는 2024년 미국 로컬 뉴스 지원 이니셔티브 프레스포워드(Press Forward)의 공모(Open Call) 지원 대상 매체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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