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폭 지검장 선거 3파전 가열…한국계 린다 챔피언, 모금 경쟁 2위
현직 헤이든 모금 선두, 챔피언 “새로운 선택” 강조
인지도 높은 롤린스는 신규 모금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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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7-13 19:23본문
오는 9월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사실상 승자가 결정되는 서폭 지검장 선거가 후원금 경쟁과 후보 간 공방이 격화되며 본격적인 3파전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보스턴글로브가 최근 보도했다.
현직 서폭 지검장 케빈 헤이든은 올해 12만2,000달러 이상을 모금해 세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확보했다. 이에 맞서는 한국계 변호사 린다 챔피언은 올해 출마 이후 5만5,000달러 이상을 모금해 2위를 달리고 있다.
전 서폭 지검장이자 전 연방 지검장인 레이철 롤린스는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지만 올해 신규 모금액은 거의 없는 상태다. 다만 과거 선거에서 남은 약 4만4,000달러의 선거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누적 모금액에서는 헤이든이 챔피언을 두 배 이상 앞서고 있다. 그러나 챔피언은 헤이든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시기에 출마했고 출마 첫 달 헤이든보다 많은 후원금을 모으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모금세는 다소 주춤했지만, 현직 지검장과 전직 지검장이 맞붙는 선거에서 모금 경쟁 2위에 올라서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챔피언은 “헤이든과 롤린스 모두 이미 유권자들에게 자신들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줬다”며 “이제는 새로운 방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공공안전 우선, 피해자 우선”을 내세우고 있다.
보스턴글로브는 이번 선거에서 세 후보의 정치적 성향을 단순히 진보와 중도로 구분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2022년 선거 당시 경찰 등 법집행기관의 지지를 받았던 헤이든은 최근 차량강탈 용의자를 사살한 보스턴 경찰관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하면서 경찰노조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반면 현재는 미셸 우 보스턴 시장과 리디아 에드워즈 주상원의원 등 진보 성향 정치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반대로 재임 시절 진보적 형사사법 개혁 정책을 추진했던 롤린스는 이번 선거에서는 헤이든의 경찰관 기소를 비판하며 공공안전과 강력범죄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선거전이 가열되면서 헤이든과 롤린스의 과거 악연과 재임 중 논란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롤린스는 2018년 서폭 지검장에 당선된 뒤 2022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지명으로 매사추세츠 연방 지검장에 임명됐다. 그러나 같은 해 서폭 지검장 선거에서 헤이든의 경쟁자였던 리카르도 아로요를 부당하게 지원하고 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했다는 연방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2023년 사임했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롤린스는 당시 상황이 “혼란스러웠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는 조사 결과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헤이든 역시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는 2022년 선거 과정에서 지검장실 자원을 정치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인정돼 매사추세츠 윤리위원회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은 전력이 있다.
롤린스가 선거전에 복귀하면서 과거 논란을 둘러싼 공방도 격화되고 있다. 웨인 버드 전 연방 지검장, 랠프 마틴 전 서폭 지검장, 앤드리아 카브랄 전 서폭 카운티 셰리프는 최근 보스턴글로브 기고문을 통해 “롤린스가 자신의 책임을 솔직히 인정하지 않는 한 유권자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롤린스는 이들이 모두 헤이든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했다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즉각 반박했다.
정치권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이 여전히 헤이든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서폭 지검장 선거에서 현직이 패배한 것은 1978년 이후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러나 롤린스가 헤이든보다 훨씬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정치 전략가들은 지검장 선거처럼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관심이 낮은 선거에서는 후보 인지도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세 후보 가운데 챔피언은 현직 프리미엄도, 높은 대중적 인지도도 갖고 있지 않다. 대신 두 전·현직 지검장과 달리 청렴함을 내세우며 자신이 유일한 새로운 선택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헤이든이 현직 프리미엄과 선거자금, 롤린스가 높은 인지도를 앞세우고 있는 가운데, 현재 모금 경쟁 2위인 챔피언이 7월과 8월 추가 모금과 선거운동 확대를 통해 두 후보와의 격차를 얼마나 좁힐지가 9월 프라이머리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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