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런 거주 강지호 학생, 이글 스카우트 올라...비결은?
37개 메릿배지와 지역사회 봉사로 스카우트 최고 등급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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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4-16 16:42본문
매사추세츠 섀런(Sharon, MA)에 거주하는 한인 강지호 학생(11학년)이 보이스카우트 최고 등급인 이글 스카우트에 올라 지역사회의 축하를 받았다.
지난 4월 4일 팍스보로 소재 그레이스 채플에서 열린 이글 코트 오브 아너(Eagle Court of Honor) 행사에는 주 상원의원 폴 프리니, 주 하원의원 테드 필립스를 비롯한 새론 셀렉트맨들이 참여해 강지호 학생의 성취를 함께 축하했으며, 그의 프로젝트와 지역사회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강지호 학생의 이글 스카우트 프로젝트는 청소년 야구·소프트볼 협회(SYBSA)를 위한 점수판 테이블과 벤치 플랫폼 설치였다. 이 프로젝트는 새론 레크리에이션 디파트먼트와 협력해 데버러 샘프슨 필드에서 진행됐으며, 실제로 지역 청소년 선수들과 가족들섀런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는 단기간에 이뤄진 결과가 아니었다. 강지호 학생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마을 광장에서 컵스카우트 광고를 본 계기로 직접 부모에게 등록을 요청하며 스카우트 활동을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자연을 좋아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데 흥미를 느꼈던 그는 캠핑과 하이킹, 각종 야외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며 스카우트의 여러 과정을 자연스럽게 밟아왔다.
이 과정에서 쌓인 성취도 남달랐다. 이글 스카우트 최소 요건은 21개의 메릿배지이지만 강지호 학생은 37개를 취득했고, 이글 달성 이후에도 추가 배지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팔이 부러져 깁스를 했던 시기에도 좌절하기보다 하이킹 목표를 세웠다. 5마일부터 시작해 20마일까지 총 70마일을 완주했고, 수영·하이킹·사이클링은 물론 응급처치와 인명구조 관련 배지까지 취득해 현재 YMCA에서 라이프가드로도 활동하고 있다.
강지호 학생의 어머니 김정선 씨는 “지호가 스스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도록 존중한 것이 가장 큰 비결이었다”고 설명했다. “스카우트 활동이야말로 어른들이 제공한 안전한 공간 안에서 아이들이 실수와 협력을 통해 자립심과 리더십을 배우는 과정이었다”고 김정선씨는 말했다.
실제로 강지호 학생은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트룹(Troop)의 최고 청소년 리더인 시니어 패트롤 리더로 활동했고, 최근에는 미국 의회상(Congressional Award) 금메달도 수상했다. 악기 연주와 사회봉사도 꾸준히 이어가며 학교와 지역사회 안에서 폭넓은 활동을 해왔다.

강지호 학생은 후배들에게 “편한 영역 밖으로 한 걸음 내디뎌 보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강지호 학생 및 부모와의 일문일답이다.
▶스카우트 활동은 언제부터 시작하게 되었나요?
지호: 저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스카우트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어릴 적의 저는 부모님께 무언가 활동을 시켜달라고 먼저 조르는 편이 아니었지만, 마을 광장에서 컵스카우트(Cub Scouts) 광고 현수막을 본 순간 곧바로 어머니께 등록해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한인 부모로서 이글 스카우트까지 조력하기가 정말 쉽지 않았을 텐데 훌륭하게 해낸 비결이 있는지요?
부모: 지호가 구체적 목표와 계획을 주도적으로 세우고 실행해 나가면 우리는 이를 존중해주고 그대로 따랐습니다. 부모인 우리의 역할은 지호가 다른 스카우트들과 함께 안전한 환경에서 자유롭고 자신있게 그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고 지지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스카우트 활동에서 다른 어른 리더들과 부모들의 협력이 중요한데, 이때 우리 어른들의 관여는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앞에서 리드해 나가면 부모가 뒤에서 서포트해 주는 것이 비결이었던 것 같습니다.
▶강지호군이 이글 스카우트가 되기 위해 모든 과제를 완수한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이었는지요?
부모: 지호는 매주 모임을 통해 보이스카웃 선서를 다른 스카우트들과 함께 다짐하는 시간을 갖곤 하였습니다(to help other people at all times; to keep myself physically strong, mentally awake, and morally straight). 그리고 아이의 이글 스카우트 선서식에서 이를 뒷배경으로도 사용하였죠. 이렇게 보이스카웃 선서를 되뇌이면서 스스로 의지를 키워나갔던 것 같습니다.
지호: 이글 스카우트가 되기 위한 요구사항들을 완수해서 성취하는 것에 집중하지 않았습니다. (메릿 배지는)사실 오랜 시간동안 여러 활동들이 쌓여진 결과물이었습니다. 자연 속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을 즐겼기에 여러 야외활동과 스카우트 모임에 참여하도록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제가 스카우트 프로그램에 하나하나 참여하다보니 이글 스카우트의 요구사항들은 자연적으로 충족되었습니다.
▶스카우트의 어떤 면이 강지호 군에게는 가장 매력적이었나요?
지호) 무엇보다 자연을 즐기고 배움을 좋아하는 유사한 기호를 가진 공동체의 한 부분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집에서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동안 저는 캠핑을 가거나 스포츠를 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이끄는 조직이기에 스카우트는 모든 사람들 개인적으로 잘 알게 되는 일종의 형제애를 형성하게 했습니다. 그곳은 제가 당시 겪고 있던 일들을 똑같이 경험한 선배 스카우트 대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었고, 부모님이나 다른 어른들과 나누기 어려운 질문들에 대해 답을 얻을 수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나이가 들면서, 어느새 저 역시 새로 들어온 대원들에게 답을 해주는 위치가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글스카우트가 되기 위한 최소 조건이 아니라 메릿배지를 많이 받았다고 들었다.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시간 관리에 특별한 비법이라도 있는지?
부모: 지호는 단순히 이글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도전하기 위해 메릿배지를 받아왔습니다. 특히 본인이 좋아하거나 호기심이 드는 분야의 메릿배지들은 끝까지 해내었습니다. 이글스카웃 필수요건은 최소 21개의 메릿배지인데 지호는 37개를 땄습니다. 그 중 2개는 이글이 된 이후에 받았습니다. 현재도 카누 메릿배지를 따기 위해 도전 중에 있는데 작년 여름에 50마일 이상을 노를 저으며 카누를 타야 하는 7박 일정의 하이 어드밴처 여행을 다녀오며 시작한 메릿배지입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트랙 경기중 넘어져 팔이 부러졌을 때입니다. 방학 직전 깁스를 하게 되자 지호는 좌절대신 하이킹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5마일부터 시작해 20마일까지 총 70마일을 완주했습니다. 수영, 하이킹, 사이클링 중 하나만 해도 되는데 굳이 셋 다 도전하고, 응급처치와 인명구조 배지까지 모두 따낸 덕분에 지금은 YMCA에서 라이프가드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바쁜 학교생활 속에서도 스스로 계획을 세워 하나하나 실천해 나간 '자기 주도 동기'가 지호의 가장 큰 비결인 것 같습니다.
지호: 다시한번 말하지만, 제가 받은 메릿 배지들이 스카우트에 계속 참여함으로써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들이었습니다. 여름 서머캠프를 가면 매년 4-5개의 메릿배지들을 받을 수 있었고 메릿배지대학(MBU)이라 불리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받았습니다. 1년에 몇번씩 스카우트 트립에 참여하면 최소한 21개의 배지는 분명히 받게 될 것입니다. 하이킹이나 사이클링 같은 조금 더 어려운 배지들도 있지만, 함께할 마음이 있는 친구를 찾는다면 그 시간은 훨씬 더 빠르게 지나갈 것입니다.
▶만약 다시 스카우트를 시작하게 된다면 다시 할 것인지? 그렇다면 어떻게 더 잘하고 싶지 그리고 후배들에게는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 조언해 주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요?
지호: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다시 돌아가더라도 스카우트 활동을 처음부터 다시 할 것입니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쌓아온 우정, 그리고 수많은 학습의 기회들은 지금의 저라는 사람을 만드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조금 더 잘한다면, 다른 대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에 더 집중하고, 가끔 발생하는 독특한 기회들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성장한다는 것은 다양하고 폭넓은 기술을 배우고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믿습니다. 어린 시절 너무 한 가지 일에만 몰입하다 보면,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수많은 다른 잠재적 경험들을 놓치게 됩니다.
어린 후배 대원들에게 조언하자면, 자신의 편한 영역(Comfort Zone) 밖으로 한 걸음 내디뎌 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스카우트의 목적이니까요. 누구도 당신을 판단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대원들도 아마 여러분만큼이나 모르는 상태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선배 대원들은 여러분과 같은 관심사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여러분이 겪고 있는 과정을 이미 모두 거쳐온 사람들입니다.
▶특히 한인 스카우트들에게 또는 한인 부모들에게 전해줄 이야기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부모) 저희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스카우트는 어른들이 제공하는 안전한 공간에서 아이들이 함께 도전해 문제를 해결하고, 실수를 통해 자립심과 리더십을 배우는 훌륭한 기회였습니다. 지호는 이를 바탕으로 트룹의 최고 리더(Senior Patrol Leader)로 활동했고, 도전을 멈추지 않은 결과 최근에는 미국 의회상(Congressional Award) 금메달도 수상했습니다. 좋아하는 악기 연주 및 사회 봉사도 적극적으로 즐겁게 하는 것도 물론이고요.
마지막으로 한인 스카우트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은, 스카우트를 통해 배운 기술과 가치들은 여러분이 소속된 그룹과 지역 사회에 크게 기여하게 될 소중한 자산입니다. 반드시 이글 스카우트라는 결과에만 메달리기 보다 그 과정에서 얻는 경험들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그 의미있는 시간이 켜켜히 쌓이면서 나중에는 이 사회에 이바지하는 큰 어른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부모님과 함께한 강지호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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