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기억박스를 열어라.
신영의 세상 스케치 1041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신영 칼럼니스트 작성일본문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생각의 기억박스란 과거의 사건과 그 사건에 대한 감정과 해석이 마음속에 저장되어 있다가 현재의 상황에서 다시 활성화되는 심리적 공간이라고 설명할 수 있으며, 기독교적 치유는 그 기억을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의 진리 안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하나님께 맡겨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사별, 가족관계, 배신, 거절, 어린 시절의 상처를 다루는 치유심리상담에서 이 개념을 활용하면 상당히 좋은 상담이 될 수 있다. 과거의 기억이 오늘의 나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을 새롭게 하라.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보이지 않는 “생각의 기억박스”가 있다. 그 안에 지나간 사건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때의 말도 들어 있고, 그때의 눈물도 들어 있다. 그때의 상처도 들어 있고, 그때 내가 느꼈던 외로움과 두려움도 들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그 사건을 내가 어떻게 해석했는가’이다.
어떤 사람은 어린 시절 부모에게 들었던 한마디를 수십 년 동안 기억한다. “너는 왜 그것밖에 못하니?” 그 말이 단순한 문장으로 끝나지 않고, “나는 부족한 사람이야.”라는 생각으로 기억박스에 들어간다. 어떤 사람은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하고 이렇게 생각한다. “사람은 믿을 수 없어.” 또 어떤 사람은 관계에서 거절당한 후, “나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야.”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면 그 ‘기억박스’가 다시 열린다.
누군가 답장을 늦게 하면, “나를 무시하나?” 누군가 말투가 조금 차가우면, “나를 싫어하나?” 누군가 떠나려고 하면, “또 버림받는구나.”라고 반응한다. 현재의 사건은 작은데 반응은 너무 크다. 왜 그럴까? 현재의 사건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기억까지 함께 반응하기 때문이다. 기억은 사건만 저장하지 않는다. 잠언 4장 23절을 보면,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성경에서 마음은 단순히 감정을 느끼는 장소가 아니다. 생각하고, 해석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인간의 내면‘ 전체를 포함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시는 주님!!같은 사건도 해석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나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 그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나는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나를 무시했어.” 그러면 화가 난다. 또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저 사람이 오늘 무슨 일이 있나 보다.” 그러면 마음이 달라진다. 사건은 하나인데 해석이 다르다. 그래서 우리가 반드시 물어야 하는 질문이 있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의 근거는 현재의 사실인가, 아니면 과거의 기억인가?” 이 질문은 매우 중요하다.
하나님은 우리의 상처를 무시하지 않으신다. 시편 34편 18절에 보면,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얼마나 놀라운 말씀인가? 하나님은 상처받은 사람에게 “왜 아직도 그것을 기억하고 있느냐?”라고 먼저 말씀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오신다. 우리가 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도 하나님은 아신다. 사람에게 말하지 못했던 눈물도 하나님은 아신다. 혼자 있을 때 흘렸던 눈물도 하나님은 아신다. 그리고 우리가 숨겨놓은 ‘기억박스’도 하나님은 아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을 새롭게 하신다. 로마서 12장 2절의 말씀을 보면,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여기서 바울은 행동부터 이야기하지 않는다. ‘마음의 새로움’을 이야기한다. 왜 그런가? 생각이 달라지면 해석이 달라진다. 해석이 달라지면 감정이 달라진다. 감정이 달라지면 행동이 달라진다. 행동이 달라지면 관계와 삶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가 아니다. 기독교의 생각 변화는 “내 생각을 하나님의 말씀 앞에 가져가는 것”이다. 할렐루야!!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칼럼니스트, 목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