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개발사 카일레라, 6억2500만불 IPO… 모더나 넘어선 바이오 최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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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4-23 17:27본문
매사추세츠주 월댐(Waltham, MA)에 본사를 둔 비만치료제 개발사 카일레라 테라퓨틱스(Kailera Therapeutics Inc.)가 지난 17일 나스닥 상장을 통해 6억2500만 달러를 조달하며 매사추세츠 바이오텍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중 하나를 기록했다.
보스턴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카일레라는 공모가를 주당 16달러로 책정하고 약 3900만 주를 매각해 이번 주 초 목표했던 5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금액을 거둬들였다. 회사 주식은 18일(금요일)부터 나스닥에서 티커 'KLRA'로 거래를 시작했다.
상장 첫날 카일레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63% 급등한 26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31억 달러에 이르게 됐다. 23일 현재는 $25.07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6억2500만 달러의 총 조달액은 인수기관의 추가 주식 매입 옵션 행사분을 아직 포함하지 않은 수치로, 바이오파마 다이브(Biopharma Dive)가 2018년부터 집계한 바이오텍 IPO 순위에서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카일레라는 2018년 6억400만 달러를 조달한 모더나(Nasdaq: MRNA)를 비롯한 매사추세츠의 여러 대형 바이오텍 기업들을 제치고 이 순위의 최상위권에 올랐다. 카일레라를 앞서는 기업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로열티 매입사인 로열티 파마(Nasdaq: RPRX)와 세계 최대 콘택트렌즈 공급사 중 하나인 안과 전문 기업 보쉬앤롬(Nasdaq: BLCO) 뿐이다.
카일레라는 IPO 이전에 이미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시리즈 A와 B 라운드를 통해 약 10억 달러에 가까운 민간 투자를 유치한 상태였다. 투자자 연합에는 베인 캐피탈 라이프 사이언스, 베인 캐피탈 프라이빗 에쿼티, RTW 인베스트먼츠, 아틀라스 벤처, 그리고 캐나다 연기금 투자위원회(CPP Investments) 등이 포함돼 있다.
2024년 10월 출범한 카일레라는 론 레노(Ron Renaud) 최고경영자가 이끌고 있다. 레노는 과거 자신이 이끈 회사들을 잇따라 수십억 달러 규모에 매각시킨 인물로 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그가 이전에 경영했던 세레벨 테라퓨틱스(Cerevel Therapeutics)는 지난 2024년 애브비(AbbVie)에 87억 달러에 인수됐고, 이데닉스 파마슈티컬스(Idenix Pharmaceuticals)는 2014년 머크(Merck & Co.)에 38억5000만 달러에 매각됐다. 이외에도 트랜슬레이트 바이오(Translate Bio)를 이끈 경력이 있다.
카일레라는 비만치료제 시장의 거물급 경쟁자들과 정면으로 맞붙을 계획이다. 현재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승인된 비만치료 주사제와 경구제를 앞세워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30년경 2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일레라의 주력 후보물질은 리부파타이드(ribupatide, 코드명 KAI-9531)로, GLP-1과 GIP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이다. 현재 주 1회 투여 주사제로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경구용 제형도 함께 개발되고 있다. 지난 2월 발표된 임상 2상 결과에서 25mg 또는 50mg 용량의 리부파타이드를 투여받은 환자들은 26주 시점에 12.1%의 체중 감소를 보였으며, 이는 위약군의 2.3%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였다. 카일레라는 이 약물에 대한 권리를 중국 장쑤 헝루이 제약(Jiangsu Hengrui Pharmaceuticals)으로부터 확보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카일레라는 월댐 180 서드 애비뉴(180 Third Ave.)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3만9500 평방피트의 사무공간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2026년 초 기준 정규직 직원은 145명이다.
지난해 경기 침체 속에 조용했던 매사추세츠 기업들은 2026년 들어 공모 시장에서 잇따라 성공을 거두고 있다. 서머빌에 본사를 둔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Generate Biomedicines Inc.)은 IPO를 통해 4억 달러를, 보스턴 소재 악티스 온콜로지(Aktis Oncology Inc.)는 약 3억1800만 달러를 각각 조달했다. 이 밖에도 시포트 테라퓨틱스(Seaport Therapeutics), 아발린 파마(Avalyn Pharma), 헤마브 테라퓨틱스(Hemab Therapeutics) 등 여러 매사추세츠 기업들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상장할 계획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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