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대 총격 사건 이후 매사추세츠 대학들, 캠퍼스 보안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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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5-12-18 20:08본문
브라운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보스톤 지역을 포함한 매사추세츠주의 주요 대학들이 기말고사 기간을 맞아 캠퍼스 보안 강화와 학생 지원에 나섰다.
이번 총격 사건은 지난 13일 브라운대 캠퍼스에서 기말고사 대비 수업(review session) 도중 발생했으며, 학생 2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수요일 현재까지 5일째 검거되지 않았으며, 수사 당국은 ‘의심 인물(person of interest)’에 대한 시민들의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
MIT는 15일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사건이 불러오는 불안과 깊은 슬픔을 우리 역시 함께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MIT는 캠퍼스 내 경찰 배치를 늘리고, 총기 난사나 폭력적 침입 상황에 대비한 비상 대응 교육을 MIT 경찰과 학교 비상관리 부서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말고사 주간에 들어간 보스톤대학교(BU) 역시 강화된 보안 조치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학교 대변인은 “BU 공동체와 방문객의 안전과 보안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버드대학교의 경우, 교내 경찰은 학생 신문인 하버드 크림슨에 캠퍼스 내 경찰 인력을 증강하고, 하버드 야드에 위치한 사이언스 센터와 스미스 캠퍼스 센터처럼 평소 개방돼 있던 건물까지 포함해 모든 건물 출입 시 학생증 카드 인식을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버드 측 대변인은 이에 대한 추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하버드 4학년생 제임스 맥애프리는 WBUR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운대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친구나 지인이 그곳에 있는 학생들이 많아 이번 사건이 더욱 피부로 와 닿는다”며 캠퍼스 분위기가 상당히 불안하다고 전했다.
브라운대가 위치한 프로비던스와 보스톤 지역은 95번 고속도로를 기준으로 약 50마일 거리로, 주는 다르지만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다. 브라운대와 마찬가지로 MIT, 하버드, BU 역시 캠퍼스가 도심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지역사회와 학생들이 공간을 공유하는 구조다.
이번 총격 사건에 따른 학생들의 불안은 실제 학업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맥애프리는 자신의 경제학 수업 복습 세션이 총격 사건 다음 날인 일요일, 대면 수업 참석을 꺼리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줌(Zoom)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학생들은 익명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보안 강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용의자가 아직 검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학 캠퍼스에 있는 학생으로 지내는 것이 매우 두렵다”며 “정말 비극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여러 학교의 학사 일정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브라운대는 학기 종료까지 남아 있던 모든 대면 시험을 취소했다. 로드아일랜드대학교(URI) 사우스킹스타운 캠퍼스와 프로비던스 칼리지 등 다른 로드아일랜드 지역 대학들 역시 남은 모든 대면 시험을 취소했다.
대학을 넘어 초중등 교육기관에도 여파가 이어졌다. 브라운대 인근의 사립 유·초·중·고교인 휠러 스쿨은 이번 주 남은 수업과 모든 활동을 취소하고, 겨울방학을 조기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휠러 스쿨의 마크 앤더슨 교장은 월요일 오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상적인 일상을 유지하며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이번 주말의 비극적 사건과 계속되는 수사를 고려할 때 지금은 그 어떤 이에게도 정상적인 시기가 아니다”라며 “현재로서는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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